[도봉순 종영①] '무.한.매.력' 박보영이라는 특별함
OSEN 박판석 기자
발행 2017.04.16 06: 49

 배우 박보영이 타이틀롤로 나서서 성공을 거뒀다. 2008년 ‘과속스캔들’ 속 당찬 소녀는 2017년 ‘힘쎈여자 도봉순’으로 돌아와 JTBC 드라마의 새로운 한 페이지를 작성했다. 박보영 혼자의 공은 아니지만 분명 그는 특별하다.
15일 JTBC ‘힘쎈여자 도봉순’(이하 도봉순)이 16회를 끝으로 막을 내린다. JTBC 드라마 사상 최고의 시청률로 출발해서 8회에서는 JTBC 역대 드라마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다. 전국 기준 10%를 돌파하지는 못했지만 수도권 기준으로 10%를 돌파하면서 최고 흥행 드라마로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개국 6년여 만에 두 자릿수 시청률을 기록한 드라마가 바로 박보영이 출연한 ‘힘쎈여자 도봉순’이다.
박보영은 영화와 드라마 양쪽에서 모두 흥행파워를 지니고 있는 몇 안되는 20대 배우다. 작은 체구와 동안 외모의 소유자로 ‘뽀블리’라는 별명답게 사랑스러움과 귀여운 매력을 한껏 발휘하며 세대를 초월해 사랑을 받고 있다.

박보영의 연기가 특별한 지점은 역시 자연스럽다는 것이다. 괴력을 가졌거나 음란한 귀신에 빙의된 남다른 캐릭터를 소화해도 박보영만의 디테일이 살아있다. 드라마 속의 캐릭터가 아닌 주변에서 쉽게 만날 수 있는 친구처럼 느껴지게 만드는 매력이 있다.
‘도봉순’을 연출 중인 이형민 PD도 촬영 현장에서 박보영의 연기에 감탄한다고 밝힌 바 있다. 특히 힘없이 걸어들어오는 연기는 박보영이 최고라고 칭찬했다. 보일지 안 보일지 모르는 디테일에도 고민하고 노력하는 배우이기에 드러나는 연기는 물론 캐릭터 역시도 살아 숨 쉰다. 단순히 메소드 연기가 아닌 배역에 대한 고민과 연구가 드러나는 부분이다.
당분간은 박보영이 나오는 작품은 다른 조건에 상관없이 믿고 볼 수 있을 정도다. 그동안 박보영은 로코와 시대물, 사회고발, 스릴러, 공포 등 다양한 장르를 소화해내며 차근차근 자신의 영역을 넓혀왔다. 연기에 있어서는 깊은 내공을 가지고 있다.
어느덧 데뷔 10년 차가 넘어가도 여전히 박보영은 신선하다. 중견 배우가 된 박보영의 특별한 이유다. 외모와 연기 그리고 흥행까지 꽉 잡은 박보영의 다음 행보에 관심이 집중된다. /pps2014@osen.co.kr
[사진] '도봉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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