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인즈 26점' 오리온, 3연패는 없다...삼성에 신승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7.04.15 16: 25

고양 오리온이 자존심을 지켰다. 4강 플레이오프(PO) 탈락 위기에 처한 오리온이 적지에서 승전보를 전하며 3연패 위기에서 벗어났다.
추일승 감독이 이끄는 오리온은 15일 서울 잠실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KCC 프로농구 4강 PO 서울 삼성과 3차전서 73-72로 승리를 거뒀다. 안방에서 2연패를 당했던 오리온은 적지에서 1승을 거두며 반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애런 헤인즈가 오랜만에 제 역할을 해냈다. 헤인즈는 26득점 7리바운드 6어시스트 2스틸 2블록슛을 기록하며 오리온의 승리를 이끌었다. 또한 허일영이 3점슛 3개를 포함해 15점을 넣어 승리에 힘을 보탰다.

막다른 골목에 몰린 오리온은 1쿼터부터 강하게 나왔다. 헤인즈가 돋보이는 활약은 하지 못했지만, 앞선 1,2차전처럼 무기력하지 않았다. 외곽포도 터졌다. 허일영과 오데리언 바셋이 각각 3점슛 1개씩을 넣으며 오리온의공격에 활기를 불어 넣었다. 
그러나 삼성도 당하고만 있지 않았다. 리카르도 라틀리프가 여전히 골밑에서 뛰어난 존재감을 보였고, 김준일도 골밑 돌파를 선보이며 라틀리프와 같은 6점을 넣었다. 덕분에 삼성은 오리온에 크게 밀리지 않고 14-16으로 1쿼터를 마칠 수 있었다.
오리온은 2쿼터에도 초반에는 치고 나오며 삼성과 점수 차를 벌리는 듯했다. 3-2 지역 방어를 사용한 오리온에 삼성의 공격이 묶인 것. 그러나 오리온의 리드는 오래가지 않았다. 오리온의 지역 방어를 무너뜨리기 시작한 삼성은 문태영과 임동섭이 잇달아 3점포를 넣어 36-39로 다시 추격했다.
2쿼터 막판 분위기를 가져온 삼성은 3쿼터서 승부를 뒤집었다. 문태영의 3점슛으로 시작한 삼성은 분위기를 몰아 역전까지 달성했다. 이동엽도 3점포로 지원을 했고, 다른 선수들도 고른 활약으로 59-54로 승부를 뒤집었다. 오리온은 허일영이 3점슛 2개로 반격에 나섰지만 혼자서는 역부족이었다.
하지만 오리온은 쉽게 경기를 포기하지 않았다. 1승이라도 만회하기 위해 4쿼터에 추격에 박차를 가했다. 문태종과 김진유의 3점슛이 터지면서 점수 차는 순식간에 좁혀졌다. 둘의 활약에 오리온은 경기 종료 4분 6초를 남기고 66-66으로 균형을 맞췄다.
쫓고 쫓기는 추격전은 경기 종료 직전에서야 끝났다. 오리온이 경기 종료 49초를 남기고 헤인즈가 2점슛을 성공시킨 것과 달리 삼성 라틀리프의 슛은 림을 외면했다. 삼성은 경기 종료 시도한 임동섭의 슛이 이승현에게 블록을 당하며 고개를 숙였다. /sportsher@osen.co.kr
[사진] 잠실실내체육관=백승철 기자 bai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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