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챔스 PO] '복수시리즈 2부 완성' KT, 삼성 3-0 완파...창단 첫 스프링 결승(종합)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17.04.15 19: 28

'SK텔레콤 나와!'. 이제는 봄의 주인공을 꿈꾼다. KT가 준비한 대망의 복수 시리즈가 두 번째 마침표를 찍고 이제 세 번째 이야기를 시작한다. KT가 두 번째 장애물이었던 삼성을 3-0으로 완파하고 롤챔스 스프링 스플릿 결승전에 진출했다. 
KT는 15일 오후 서울 상암 e스포츠 전용경기장에서 열린 '2017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롤챔스)' 스프링 스플릿 포스트시즌 삼성과 플레이오프서 3-0 완승으로 결승 진출 티켓을 거머쥐었다. KT는 오는 22일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SK텔레콤과 5전 3선승제의 결승전을 치른다. 
1세트 삼성의 의지를 꺾는 트리플킬을 뽑아낸 '데프트' 김혁규가 케이틀린으로 5킬 1데스 3어시스트로 활약하면서 1세트 MVP로 선정됐다. '스코어' 고동빈은 '앨리스' 2세트 8킬 3데스 7어시스트로 날 뛰면서 2세트 MVP로 낙점됐다. 

KT의 삼성 봇 말리기가 완벽하게 통했다. KT는 1세트부터 이즈리얼 바루스 자이라를 고정적으로 밴하면서 삼성 봇듀오의 힘을 뺐다. 삼성은 진영 선택권이 있었던 1세트 레드를 선택하면서 상대 카운터 방지 전략을 꺼냈지만 KT의 봇 말리기에 큰 효과를 보지 못했다. 
이에 비해 KT는 봇의 라인전 우세를 탑과 미드로 옮기면서 1세트 라인전부터 삼성을 힘으로 찍어눌렀다. 봇에서 10분도 안돼 '포탑 퍼스트블러드(포블)'를 내면서 라인전을 끝냈다. 봇에서 시작한 KT의 스노우볼은 자연스럽게 탑과 미드로 올기면서 더욱 더 커졌고, 삼성은 KT의 커진 스노우볼을 세우지 못했다. 
KT는 바론 사냥 후 삼성 진영을 계속 두들기면서 25분만에 1세트를 끝냈다. '데프트' 김혁규는 승부의 쇄기를 박는 트리플킬로 1세트 MVP로 선정됐다. 
2세트 역시 1세트 흐름을 살린 KT의 전반적인 우세 속에서 흘러갔다. KT는 탑에서 퍼스트블러드를, 봇에서 '포블'을 챙기면서 착실하게 탈수기 운영의 발동을 걸었다. 삼성이 최대한 KT에 피해를 입지 않으려 전투를 유발했지만 KT는 야금야금 격차를 벌리더니 22분 삼성의 바론 스틸 저지와 함께 대승으로 바론 버프의 주인이 됐다. 
이후는 일방적이었다. KT는 삼성의 진영을 유리하면서 30분 넥서스를 점령하면서 세트스코어를 2-0 으로 벌렸다. 
0-2로 몰린 삼성이 3세트 '앰비션' 강찬용 '스티치' 이승주 '레이스' 권지민을 투입하면서 반전을 노렸다. 삼성은 칼리스타 카드로 승부수를 띄웠고, KT도 데프트에게 징크스를 쥐어주면서 응수했다. 
KT가 봇 다이브를 통해 3세트 퍼스트블러드와 포블까지 두 가지 이득을 챙겼다. 삼성의 히든카드 칼리스타가 4킬로 선전하는 가운데 '데프트' 김혁규가 잡은 징크스도 KT의 수호신 역할을 했다. KT가 26분 삼성에 바론을 내줬지만 김혁규를 중심으로 4킬을 뽑아내면서 오히려 주도권을 잡았다. 삼성이 바론 버프로 얻은 건 탑 억제기에 불과했다. 
KT는 31분 미드에서 벌어진 한 타에서 또 대승을 거두면서 16-10으로 격차를 더욱 벌렸다. 2분 뒤 다시 붙은 한 타의 결과도 KT의 대승이었다. '앰비션' 을 먼저 솎아낸 KT는 대승으로 경기를 끝냈다. /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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