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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쎈픽] 차붐 알 깨고 나온 손흥민, 다른 세상으로 나아가다

[OSEN=이균재 기자] 손흥민(25, 토트넘)이 31년간 깨지지 않던 '전설' 차범근(64) 전 감독의 단단한 알을 깨고 나와 새로운 세상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손흥민은 15일(이하 한국시간) 밤 영국 런던 화이트 하트 레인서 열린 2016-2017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3라운드 AFC본머스와 홈경기서 전반 19분 팀의 두 번째 골을 넣으며 4-0 승리에 공헌했다.

손흥민은 지난 8일 펼쳐진 왓포드와 리그 32라운드서 2골을 추가하며 시즌 18호골을 기록, 2014-2015시즌 레버쿠젠서 달성한 본인의 종전 한 시즌 최다골(17골)을 갈아치웠다. 또한 아시아 선수 최초로 EPL 두 자릿수 득점의 주인공이 됐다.

손흥민은 본머스전서 한국 축구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했다. 시즌 19호골을 기록하며 차범근이 1985-1986시즌 레버쿠젠서 세웠던 한국인 유럽 무대 한 시즌 최다골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유럽 무대 진출 8시즌 만에 차붐의 단단한 알을 깨고 나온 손흥민이다. 그는 지난 2012-2013시즌 12골을 터트리며 유럽 전역에 자신의 이름 석자를 알렸다.

대선배 차범근과 비교되는 건 당연했다. 같은 독일 무대에서 뛴다는 점, 공격수라는 동일 포지션, 한국을 이끌어 갈 에이스라는 점에서 많은 이들의 관심을 받았다. 20대 초반의 손흥민에겐 영광스러운 일이었지만 좀체 넘어서기 힘든 벽이기도 했다.

손흥민은 2013-2014시즌 재차 12골을 기록한 뒤 2014-2015시즌 17골을 뽑아내며 차붐의 대기록에 가장 근접했다. 그러나 지난 시즌엔 부상과 주전 경쟁에 발목이 잡히며 8골에 그쳤다.

올 시즌 모두가 손흥민의 위기론을 논할 때 그는 보란 듯이 팀의 중심으로 거듭났다. 제한된 출전 시간 속에서도 꾸준히 공격포인트를 양산하더니 기어코 차붐의 대기록과 타이를 이뤘다.

이제 손흥민이 다른 세계의 빛을 볼 날도 머지 않았다. 월드 클래스 지표인 '시즌 20골'에 1골 차로 다가서며 명실공히 유럽 최고의 공격수로 거듭났다./dolyng@osen.co.kr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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