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아는형님', 무심코 내건 공약이 만든 나비효과
OSEN 정지원 기자
발행 2017.04.16 06: 49

'아는형님' 장난으로 시작된 공약, 죽자고 지켰다. 
15일 방송된 JTBC '아는 형님'에서는 시청률 5% 달성 공약을 지키는 멤버들의 모습이 공개됐다. 
앞서 '아는 형님' 멤버들은 초창기 시절 시청률 5% 달성시 공약을 내건 바 있다. 종합편성채널에서 5%의 시청률을 거두는 건 결코 쉽지 않은만큼, 멤버들도 감히 상상할 수 없는 공약을 내놨다. 김영철은 '아는형님' 하차, 김희철은 일본에서 애니메이션 캐릭터를 흉내내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아는형님'이 화제를 모으고 시간대를 변경하며 시청률을 착실히 쌓았고, 시청률 상승세 도중에 '믿고 보는 예능형 배우' 김희선이 출연하는 등 여러 호재가 겹치면서 5%의 벽이 무너졌다. 
이에 가장 큰 반향을 일으켰던 건 김영철의 하차 공약. 결국 김영철은 김희선 특집이 방영된 다음 주, '아는형님' 녹화에 참여하지 않았다. 그리고 다음 방송에서 겨우 모습을 드러내 '입방정을 떨지 않겠다'고 말하며 조심스레 합류해 폭소를 자아냈다. 
이후 '아는형님' 멤버들은 본격적으로 공약 이행에 돌입했다. 강호동은 빨간색과 파란색으로 머리를 염색했고, 서장훈은 여장을 한 뒤 여대에서 수업을 들었다. 민경훈은 김종민의 팬티로 만든 의상을 입고 시청자와 데이트를 즐겼다. 
이수근은 '오프로드 생존게임'에 도전한 뒤 소금물 복불복을 하며 웃음을 자아냈다. 이상민은 헨리가 만든 '아는형님' 교가를 재편곡해 파워풀한 주제가로 만들어 멤버들과 녹음을 진행했다. 김희철은 직접 일본까지 가서 "니코니코니"라고 외치며 공약을 완벽하게 지켰다.
이렇듯 '아는형님'은 장난으로 내뱉은 공약을 죽자고 수행하며 시청자와의 약속을 지키는데 성공했다. 살벌한 공약들도 '5% 돌파 기념'으로 수행하니 기쁠 수 밖에 없다. 과연 '아는 형님'이 또 한 번 시청률 공약을 내걸 수 있을까? 다만, '아는 형님'의 팬이 많은만큼 하차 공약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jeewonjeong@osen.co.kr
[사진] JTBC '아는 형님'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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