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타자기' 유령작가 고경표는 정말 유령일까.
고경표의 정체가 점점 미스터리에 휩싸였다. 일단 조우진이 섭외한 유령작가가 아닌 것으로 밝혀지면서, 또 임수정과의 인연이 예고되면서 유령작가 고경표의 정체가 궁금증을 높이고 있다. 유아인과의 관계에서 팽팽한 긴장감까지 더해지면서 재미를 높이고 있다.
지난 15일 오후 방송된 케이블채널 tvN 금토드라마 '시카고 타자기'(극본 진수완, 연출 김철규) 4회에서는 한세주(유아인 분)와 유진오(고경표 분)의 본격적인 사연이 그려졌다. 한세주는 자신의 집필실에서 글을 대신 쓰고 있는 유진오를 발견했고, 갈지석(조우진 분)이 그를 섭외한 것이 아니라는 사실에 혼란에 빠졌다.
한세주는 분노했지만 유진오는 여전히 그의 곁을 떠돌았다. 한세주 몰래 그의 집에 들어갔고, 전설의 뒤를 따라다니다가 한세주를 만나 핑계를 대며 도망쳤다. 한세주는 전설과 가까워지고 있었지만, 슬럼프와 유진오 때문에 혼란스러움을 지울 수 없었다.
유진오가 본격적으로 등장하면서 그의 정체에 대한 궁금증은 높아졌다. 유진오가 평범한 유령작가가 아닌 전생의 모습, 시카고에서 온 타자기와 관련 있다는 것만 암시된 상황. 유진오의 정체가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은 상황에서 백태민(곽시양 분)에 대한 한세주의 아픔이 공개되면서 더 쫄깃한 전개가 이어졌다.
유진오가 자신의 정체를 제대로 설명하지 못한다는 점과 그가 전설을 따라 그의 집 앞에 갔을 때 왕방울(전수경 분)이 불길한 기운에 대해 언급하면서 팥을 뿌렸다는 점에서 그의 정체를 파악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유진오의 정체와 함께 한세주와의 긴장감 넘치는 관계가 극을 재미있게 이끌며, 몰입도까지 높인다. 유아인의 명연기와 고경표와 만들어내는 매력적인 '케미'도 인상적이다. 회를 거듭할수록 흥미진진해지는 이야기와 인물들의 관계 속에서 고경표의 정체가 어떻게 밝혀질지 관심이 모아진다. /seon@osen.co.kr
[사진]tvN 방송화면 캡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