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유병재, ‘마리텔’ 만난 고기
OSEN 박판석 기자
발행 2017.04.16 06: 49

 방송인 유병재와 MBC ‘마이 리틀 텔레비전’(이하 마리텔)은 찰떡궁합이다.
지난 15일 오후 방송된 ‘마리텔’에서는 유병재가 최종 3위를 기록했다. 유병재는 자신이 평소 좋아하는 프로레슬링을 들고나와서 기술을 배우고 본 경기까지 펼쳤다.
유병재가 직접 선수로 나선 프로레슬링은 뜻밖에 높은 완성도를 자랑했다. 특히 놀라운 것은 유병재의 뛰어난 기술 구사력이었다. 엄청난 연습량이 느껴질 정도로 정확하게 다양한 기술을 보여줬다. 10가지가 넘는 프로레슬링 기술을 펼친 유병재의 모습은 놀라웠다.

기술 구사는 물론 재미 면에서도 합격점이었다. 프로레슬링에서 한 번쯤 본 듯한 구성이지만 자연스럽게 ‘마리텔’ 무대로 녹아들게 하였다. 선비 기믹과 카메라맨의 배신 그리고 탁 작가와 매니저의 활용까지 세심했다.
그동안 유병재는 하고 싶은 개그를 하고 싶은 말을 할 때 빛이 났다. 자신이 원하고 하고 싶은 말을 마음껏 할 수 있는 ‘마리텔’은 유병재에게 가장 적합한 무대였다. 이날 방송에서도 직접 자신이 모은 프로레슬링 관련 수집품을 소개하며 즐거워했다.
또한, 유병재만큼 SNS를 통해 대중들과 소통을 잘하는 이도 찾기 힘들다. 그런 능력을 충분히 발휘해서 채팅창을 보면서 적극적으로 소통했다. 시청자와 가장 비슷한 수준에서 호흡하는 방송인의 면모를 드러냈다.
유병재가 계속해서 이번 방송 정도의 수준만 유지할 수 있다면 ‘마리텔’이 유병재의 대표 프로그램이 될 가능성도 충분하다. 그만큼 지난 방송에서 뛰어난 능력을 자랑했다. 순발력과 능청스러운 연기와 아이디어까지 빛이 났다.
유병재와 프로레슬링은 생방송에서는 3위를 기록하며 아쉬운 성적을 기록했다. 하지만 ‘마리텔’ 제작진의 편집과 만난 유병재는 꿀잼을 선사했다. ‘마리텔’에서 유병재를 또다시 볼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pps2014@osen.co.kr
[사진] '마리텔'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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