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최대철, 드라마보다 더 로맨틱한 '현실 사랑꾼' [종합]
OSEN 유지혜 기자
발행 2017.04.16 08: 53

'사람이 좋다' 최대철이 연기에도, 가족에도, 아내에도 넘치는 사랑을 드러내는 사랑꾼의 면모를 드러냈다.
16일 오전 방송된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이하 사람이 좋다)에서는 배우 최대철의 일상이 전해졌다.
최대철은 드라마 '우리 갑순이'에서 중년의 로맨틱남으로 많은 사랑을 받은 바. 그는 드라마 속에서처럼 두 아이와 아내가 있는 아버지였다. 아내는 연예인 못지않은 미모를 자랑했고, 아이들은 아빠를 최고의 친구라고 말하며 넘치는 끼를 자랑했다. 

최대철은 원래 촉망받는 무용수였다. 부족한 형편이지만 최선을 다해 무용에 매달려 각종 상을 수사하는 무용수가 됐다. 그는 "제가 무용할 때에도 학원에 가서 작품비, 학원비, 레슨비 등을 학원에 내야 했다. 대학 다니면서도 작품을 받아야 한다. 그게 저는 없어서 교수님께 말씀드렸다. 제가 부족하지만 제가 짜서 나가겠다고 했다"고 과거를 떠올렸다.
하지만 그렇게 힘들게 매달렸던 무용을 부상 때문에 포기해야 했다. 최대철은 "어느 날은 인부 아저씨가 지게차를 타고 올라가는데 힘들어보여서 아무런 생각 없이 도와드리겠다고 함께 올라갔다. 굵기가 엄청난 유리였는데 이 높이에서 뚝 떨어졌다. 난리가 났었다. 손목 인대 세개가 끊어졌다. 한쪽 팔을 제대로 쓰지 못하고 결선에 나갔지만 꼴찌를 했다"고 말하며 무용을 포기해야만 했던 사건을 회상했다. 
그럼에도 최대철은 제2의 꿈인 연기를 놓치지 않았다. 대학로에서 무작정 연기를 시작했다. 뮤지컬 연극으로 그는 처음으로 연기에 발을 들였다. 그런 최대철에게 사람은 최고의 무기였다. 주변 친구들은 최대철의 인품에 엄지를 치켜올렸다.
최대철의 친구 박수홍은 "나이 먹고는 사람들이 주변을 더 걸러내지 않나. 하지만 우리는 그렇지 않다. 다 같은 계통이다. 그 중에 튕겨나갈 사람도 있는데 합이 정말 잘 맞는다"고 말했고, 다른 친구들도 "대철이가 연결다리다. 대철이 때문에 다 같이 만나게 됐다"고 말했다.
박수홍을 비롯한 최대철의 친구들은 "대철이가 배역을 맡으면 거기서 씬 스틸러 역할을 하더라고. 내시인데 너무 멋있었다"고 말하며 '구르미 그린 달빛' 속 최대철을 언급하면서도 "예능도, 다큐도 많이 했으면 좋겠다. 주변 사람들이 너를 다 알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진심으로 그가 잘되길 바라는 마음을 전했다.
그는 처음 연기를 시작했던 대학로를 찾아가 동료와 후배들에 간식거리를 전했다. 연극 동료들은 최대철이 연기를 포기하려고 했던 상황을 떠올렸다. 최대철의 친구는 "'왕가네 식구들'에 캐스팅 됐을 때 엄청 울었다고 하더라. 그 때 연기를 접고 해외로 떠나려는 타이밍이었다"고 말했다.
'왕가네 식구들'에서 함께 출연한 오만석은 당시의 최대철을 떠올리며 "주눅들지 않고 하더라. 평소에는 그렇더라도 카메라만 돌면 언제 그랬냐는 듯이 뻔뻔하게 하더라. 그런 걸 보면서 천생 배우구나 싶었다"고 극찬했고, 안내상 역시 "정말 세련되게 연기를 잘 하는 친구다. 진가를 발휘할 만한 역할을 못 만났다. 좀 더 보여줄 게 아직도 많다"고 말하며 배우로서의 최대철에 기대감을 드러냈다. 
그렇게 모든 노력을 다 쏟아낼 수 있었던 건 바로 아내와 가족 덕분이었다. 최대철은 무명 연기자 시절을 떠올리며 아내에 미안함을 드러냈다. 그는 "후배들과 놀며 들어갔는데 아내가 웃으면서 '수고했어'라면서 웃으며 맞이해줬다. 내가 뭐라도 한 것처럼. 방문 열고 딱 아이들을 보는데 아이들이 너무 잘 커있더라. 그 때 느꼈다. '내가 잘못 살았구나'하고"라며 눈물을 쏟았다.
최대철의 아내는 "남편이 늘 나를 위해 소소한 것들을 챙겨왔다. 지나가다가 맛있는 게 있으면 꼭 챙겨다주고, 그렇게 사랑을 표현했다. 그런 사람을 어떻게 안 사랑할 수 있겠나"라고 말하며 최대철에 대한 사랑을 전했다.
또한 그는 "남편이 자기딴에는 가장으로서의 책임감이 커서 미안함이 있을 수 있지만 저는 전혀 안 그랬다. 무명 시절이 금전적으로 힘들었던 건 있었지만 전 전혀 힘들지 않았다. 남편이 나몰라라 하지 않았다. 택배부터 대리운전까지 다 했다"고 눈물을 흘려 감동을 자아냈다. 
최대철은 "속으로는 아내를 정말 행복하게 해주고 싶은 마음이 있다. 아내가 '요즘 오빠에게 일도 많이 들어오고 정말 좋다'고 말하는데, 그걸 보면서 '아직 멀었다. 더 많이 해줄 것'이라고 생각했다"라며 아내를 위해 더 노력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그는 없는 형편에도 자신을 말없이 응원해준 부모님에게도 지극한 사랑을 전했다. 연기에도, 가족들에게도, 넘치는 사랑을 드러내는 최대철은 '아직도 멀었다'고 말하는 욕심쟁이 배우였다. / yjh0304@osen.co.kr
[사진] '사람이 좋다'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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