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세월호 3주기..예능도 ★도 '노란리본' 달았다
OSEN 정준화 기자
발행 2017.04.16 12: 00

“다시 한 번 삼가 고인들의 명복을 빕니다.”
아픔을 기억하는 것은 남은 자들의 몫이다. 4월 16일, 세월호 참사 3주기다. 시간이 야속하게 흐른 가운데 세월호 인양 작업이 완료되고, 희생자들의 유품만이 가족의 품으로 돌아왔다. 전국 각지에서 추모 물결이 일어나고 있으며, 연예계 역시 이에 적극 동참, 메시지를 던지고 있다.

먼저 방송가는 예능보다는 뜻 깊은 기획으로 추모 물결에 합류했다. 16일 SBS '인기가요'는 추모를 위해 결방을 결정하고 '그것이 알고싶다' 재방송으로 특집 편성해 의미를 더했다. ‘세월호, 3년 만의 귀환-희망은 다시 떠오를 것인가’라는 주제로 방송을 꾸렸다.
JTBC '김제동의 톡투유'에서도 뜻을 더했다. 540여명의 청중들과 함께 세월호 참사의 '그날'의 이야기를 나누고 함께 희생자들을 기리겠다는 계획이다. 세월호 희생자 학생의 사촌언니부터 체육선생님에 대한 사연이 있는 20대 여성 청중까지, 진심 어린 이야기에 청중들 또한 눈물을 흘린 것으로 전해졌다.
KBS 1TV 역시 '특집다큐 3년, 세월의 시간'을 편성해 세월호 3주기를 추모하겠다는 계획이다. 이 밖에 다양한 예능 프로그램에서 웃음보다는 의미를 더하자는 움직임이 일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스타들도 SNS를 통해 팬들과 함께 희생자를 추모했다. 배우 공승연은 “2014.4.16 오전수업을 마치고 늦은 아침을 먹으며 친구들과 봤던 뉴스. 전원구조 소식을 듣고 잠시나마 안도를 한 후, 뉴스를 뒤로 하고 나섰던 그 날의 나의 평범한 일상. 그 평범한 일상들이 너무나 미안한.. 지금의 나의 하루하루까지도. 잊지 않겠습니다. 미안합니다. 그리고 돌아오길 간절히 기다리고 있습니다”라는 글을 게재했다.
가수 솔비는 그림으로 아픈 마음을 드러냈다. 그는 직접 그린 그림을 공개하며 “오늘은 세월호 참사 3주기입니다. 3년 전 그날의 충격은 저를 비롯한 많은 분들의 삶과 생각들을 바꾼듯 합니다. 그래서 그 날을 기억하고, 아픔을 나누고 싶기에 매년 세월호 그림을 그리고 있습니다. 세월호는 정치적 도구가 아닙니다. 상처를 표현하고 고통을 기록하는 것. 우리 모두의 상처이고, 아픔의 기록입니다. 파란하늘 뭉게구름처럼 하늘에서 환하게 웃고 있을 그들을 그려봅니다. 그리고 그것이 희망이라 믿어 봅니다. 아직 돌아오지 못하고 있는 실종자 9명도 어서 빨리 가족들의 품으로 돌아올 수 있길 기도 합니다”라는 메시지를 전했다.
이승환 역시 자신의 페이스 북을 통해 “3년이란 지난한 시간이 흘렀는데 세월호의 진실은 아직도 인양되지 못했습니다”라며 “많은 국민들이 아직도 분노와 먹먹함으로 매일 아침을 맞습니다. 머지 않은 훗날 진실이 밝혀지고 관련자들이 처벌받아 기꺼이 온전한 그리움으로 그분들의 넋을 어루만져 드릴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다시 한 번 삼가 고인들의 명복을 빕니다”라는 뼈 있는 글을 올려 팬들과 함께 슬픔을 나눴다.
노란리본은 SNS를 장식했다. 이외에도 김새론, 곽동연, 윤균상, 이광수, 이동휘, 도희, 신소율, 김기방, 이시영, 박진주 등의 배우들도 “아프다고 외면하지 않길 아프다고 잊지 않길 미안합니다”, “잊지 않겠습니다.. 수색작업이 잘 되길 기도할게요”, “함께 기억하고 기도해주세요” 등의 글과 노란 리본 사진을 올렸다.
아이돌 멤버들 역시 동참했다. 빅스 레오, 갓세븐 영재, 씨엔블루, AOA 지민, 걸스데이 민아, 지숙, 선미 등도 SNS를 통해 노란 리본 사진 등을 올리고 팬들과 함께 공유하며 세월호 참사 3주기를 추모했다. /joonamana@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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