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투쇼' 전인권, 창법미숙 가수에서 '전설'이 되기까지 [종합]
OSEN 김은애 기자
발행 2017.04.16 15: 55

괜히 전설이 아니었다. 전인권이 연륜이 묻어나는 입담으로 '컬투쇼' 스튜디오를 압도했다.
전인권은 15일 방송된 SBS 파워FM '두시탈출 컬투쇼'에 출연해 들국화 때부터 지금까지 뮤지션으로 살아온 스토리를 들려줬다.
전인권은 한국록의 살아있는 전설. 하지만 정작 그는 "전설 이런 수식어는 신경안쓴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나이 걱정할 필요없다. 나이 먹으니까 쉽게 버리게 되더라. 좋은 것만 마음 속에 담아서 즐겁다"고 말했다.
이어 전인권은 자신의 대표곡들도 언급했다. 그 중에서도 '걱정말아요 그대'는 많은 이들에게 위로를 안겨준 곡. 
전인권은 "이혼하니까 내가 없어지더라. 한 몇개월 방에서 가만히 있었다"며 "방황하던 어느 날 가사를 썼다. '떠난 이에게 노래 하세요. 사랑했노라 말해요'라고 가사를 쓰니까 기분이 좋아졌다. 그게 '걱정말아요 그대'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나를 찾은 것 같았다. 요즘 이 노래로 행사섭외도 많아졌다. 공연도 매진됐다"고 자부했다.
뿐만 아니라 전인권은 '컬투쇼'에서 라이브까지 들려줬다. 그 특유의 허스키보이스는 청취자들에게 감동을 자아냈다.
평소 장난기넘치는 DJ 컬투도 전인권에 대한 존경을 표하며 "멋지다"고 극찬했다.
그러나 전인권은 "과거 창법 미숙으로 방송심의에 걸리기도 했다"며 "당시에 노래를 잘 부르기 위해 뭐든 했다"고 털어놨다.
마지막으로 전인권은 존 레논의 'Imagine'을 열창하며 묵직한 울림을 선사했다. 그는 "나이가 든다고 걱정하지 마라. 또 지금 없는 것은 있다가 없다가 하는 것이다. 자기 마음이 중요한 것이다"라고 끝인사를 건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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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두시탈출 컬투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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