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 현장분석] 'SK 킬러' 장민재도 막지 못한 한화 4연패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7.04.16 17: 20

'SK 킬러' 장민재도 한화 4연패를 막지 못했다. 믿었던 장민재까지 무너진 한화가 시즌 첫 스윕패 충격을 입었다. 
한화는 16일 대전 SK전에서 1-10으로 크게 졌다. SK와 주말 3연전을 모두 내준 한화는 최근 4연패를 당하며 5승9패로 떨어졌다. 투타, 공수주 총체적 난국을 드러낸 4연패라 충격이 크다. 
무엇보다 믿었던 장민재를 내고도 졌다는 게 뼈아프다. 장민재는 지난해 SK전 6경기(5선발)에서 무려 5승을 거두며 평균자책점 1.30 짠물 투구를 펼쳤다. 지난해 6월2일 대전 경기를 시작으로 SK전 5연승을 달렸다. 지난 14~15일 SK전을 모두 내준 한화는 아껴둔 장민재 카드로 싹쓸이 패를 끊고자 했다. 

그러나 장민재는 14~15일 SK전도 불펜 대기를 하며 혹시 모를 상황을 대비하고 있었다. 한화 김성근 감독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어제(15일) 경기가 접전 상황이었으면 장민재를 쓰려 했다"고 말했다. 3회 짧게 불펜에서 몸을 풀었지만 4회 이태양이 5실점, 경기 흐름이 넘어가 등판 타이밍을 잡지 못했다. 
결국 장민재는 6일을 쉬고 이날 선발로 나섰다. 1회를 삼자범퇴로 시작할 때만 하더라도 좋았지만 2회 김동엽에게 몸에 맞는 볼로 출루시키며 흔들렸다. 이어 한동민 상대로 스리볼 노스트라이크에서 카운트를 잡기 위해 던진 4구째 137km 직구가 우측 3루타로 연결돼 선취점을 내줬다. 정의윤에게 우익수 희생플라이를 내주며 2회에만 2실점했다. 
4회에도 1사 후 정의윤에게 중앙 펜스를 때리는 큼지막한 2루타를 허용했다. 140km 직구를 공략 당했다. 이어 박정권 타석에서 초구 슬라이더가 원바운드 폭투가 되면서 1사 3루가 됐고,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더 빼앗겼다. 결국 6회 첫 타자 최정과 11구 승부 끝에 볼넷을 내주며 강판됐다. 5회까지 투구수는 93개. 
구원 박정진이 김동엽에게 투런 홈런을 맞아 장민재의 실점은 4점이 됐다. 5이닝 4피안타 2볼넷 1사구 3탈삼진 4실점. 최고 142km 직구(61개) 중심으로 커브(12개) 슬라이더(11개) 체인지업(9개) 등 변화구를 구사했지만, SK 타선을 압도하지 못했다. 
한화는 장민재가 내려간 뒤 추가 6실점하며 마운드가 맥 없이 와르르 무너졌다. 박정진이 ⅔이닝 2피안타(1피홈런) 1실점, 송창식이 ⅔이닝 4피안타 1볼넷 5실점으로 무너졌다. 7회 우익수 양성우가 공을 더듬는 바람에 한 베이스 더 내주는 실책까지 있었다. 
타선도 안타 6개를 쳤지만 6회 김태균의 희생플라이로 얻은 1점이 전부였다. 장민재가 어느 정도 버텼지만 4연패를 막기엔 역부족이었다. 투타, 공수주, 어느 하나 제대로 되지 않았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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