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人] '300G' 출전' 최철순, K리그 48등이 주는 큰 울림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7.04.16 16: 52

'최투지' 최철순(전북)이 K리그 통산 300경기서 변함없는 활약으로 승리를 거뒀다. 
전북 현대는 16일 전주종합경기장에서 열린 2017 K리그 클래식 6라운드 상주 상무와 경기서 에델의 2골에 힘입어 4-1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6경기 무패행진을 이어간 전북은 승점 3점을 추가, 4승 2무 승점 14점으로 1위에 올랐다. 전북은 에델의 2골과 에두-김신욱의 연속골에 힘입어 완승을 챙겼다.
충북대를 졸업하고 전북에 입단한 최철순은 온전히 전북에서만 뛴 프랜차이즈 스타다. 2012년 군복무를 위해 상주에서 뛴 것을 제외하고는 다른 곳으로 눈을 돌리지 않았다. 외부에 크게 알려진 선수는 아니지만 전북에 없어서는 안될 선수다. 

2006년 19세 나이로 팀에 입단한 그는 일본 국제친선대회 U-19 청소년 대표, 부산컵 국제청소년대회 U-19 청소년 대표, AFC 아시아청소년선수권대회 U-19 청소년 대표, U-20 월드컵 청소년축구 국가대표 등을 지냈고, 2008년에는 베이징 올림픽에서 축구 국가대표로 선발됐다. 
측면 수비수이기 때문에 크게 각광을 받지 못했다. 하지만 최강희 감독 아래서 가장 작전 수행 능력이 뛰어난 선수다. 측면 수비수지만 수비형 미드필더로 뛰기도 했고 상대 주 공격수를 전담 마크하기도 했다. 아드리아노(스좌장)가 서울에서 뛸 때는 '최철순 시프트'라는 말이 나올 정도였다. 
최철순에 대해 가장 애정을 드러내는 이는 전북 최강희 감독이다. 최 감독은 "최철순은 고마운 선수"라고 말했다. 
최강희 감독은 "내가 부임해 만난 선수 중 이제 최철순 하나만 남았다. 지게로 지고 다녀야 한다"며 "큰 부상 없이 매 경기 일정 수준 이상의 경기력을 선보인다. 특히 작년에 이 용을 영입한 후 적응할 만하면 그 포지션에 경쟁자가 온다는 가슴아픈 인터뷰를 봤다"고 했다. 
이어 "최철순 정도 되면 다른 말이 필요 없다. 축구 못한다고 일부러 구박도 많이 했는데, 묵묵히 역할을 해주고, 팀에 여러가지로 헌신해주니 감독 입장에서는 고마운 선수"라고 말했다.  
최철순은 끊임없이 움직이며 상주의 공격을 잘 막아냈다. 또 공격에도 가담하며 경기 전반에 걸쳐 맹활약을 선보였다. 비록 돋보이지 않는 포지션이지만 제 역할은 분명하게 해냈다. 
지난 1983년 개막 후 K리그에서 300경기 이상 출전한 선수는 최철순 포함 48명 밖에 되지 않는다. 또 최철순은 1987년생이기 때문에 출전 기록을 늘려갈 가능성이 높다. 골과 어시스트를 배달하며 화려한 플레이를 펼친 것은 아니지만 팀이 꼭 필요할 때 마다않은 최철순의 300경기 기록은 분명 조명 받아야 할 기록이다. / 10bird@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