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픽]성남의 길고 긴 '17G' 무승고리, 언제쯤 끊을까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7.04.16 16: 52

성남FC가 좀체 무승의 늪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다.
성남은 16일 오후 탄천종합운동장서 열린 KEB하나은행 K리그 챌린지 2017 7라운드 경남FC와 홈 경기서 1-2로 졌다.
성남은 이날 패배로 올 시즌 7경기(2무 5패) 연속 무승 수렁에 허덕였다. 지난해 9월 17일 수원FC전 2-1 승리 이후 공식경기 17경기(6무 11패) 연속 승전고를 울리지 못했다.

두 팀 모두 승리가 필요했지만 더 절실한 쪽은 성남이었다. 개막 후 6경기 동안 2무 4패로 부진하며 첫 승이 간절했다. 반면 6경기(4승 2무) 무패행진을 달린 경남은 비기기만 해도 부산을 따돌리고 선두에 오를 수 있었다.
박경훈 성남 감독은 "어려운 시기를 잘 극복해야 한다. 긴 터널을 지나다 보면 어느 시점엔 빛이 나온다. 이제 올라가는 단계만 남았다"라고 강조했다. 
성남은 4-2-3-1을 가동했다. 원톱 황의조를 필두로 심제혁 김영신 김동희가 2선에서 지원 사격했다. 장은규와 연제운이 중원을 구축했다. 포백라인은 장학영 김태윤 안재준 곽해성이 형성했다. 골키퍼 장갑은 김동준이 겼다.
이날 라인업을 대거 수술한 박 감독은 "각 포지션에 적합한 선수들을 찾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박 감독은 지난해 12월 성남 지휘봉을 잡았다. 설상가상 시즌 초반부터 부상자가 10명 넘게 발생한 터라 지금까지 최적의 조합을 찾지 못하고 있다.
수비보단 공격이 더 문제다. 황의조가 전방에서 고군분투하고 있지만 동료들이 그를 아직 100%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 베테랑 김두현-오장은과 외국인 공격수들도 부상과 포지션 문제로 제 몫을 못하고 있다. 
성남은 경남전서도 빈공에 시달렸다. 쉼 없이 경남의 골문을 두드렸지만 마지막 패스와 슈팅의 부정확성으로 쉽사리 결실을 맺지 못했다. 후반 15분 만회골도 크로스바와 골키퍼 이범수(경남)의 몸에 맞고 들어가는 행운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특히 성남은 이날 수비도 급격하게 흔들렸다. 호흡이 맞지 않다 보니 우왕좌왕됐다. 후반 2분 만에 0-2로 끌려간 성남은 외국인 공격수들을 모두 투입하며 총력전을 펼쳤지만 끝내 좌절했다.
성남의 봄은 언제쯤 찾아올까./dolyng@osen.co.kr
[사진] 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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