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FC가 성남FC를 꺾고 7경기 무패행진과 함께 선두를 질주했다.
경남은 16일 오후 탄천종합운동장서 열린 KEB하나은행 K리그 챌린지 2017 7라운드 성남과 원정 경기서 2-1로 승리했다.
경남은 개막 후 5승 2무(승점 17)를 질주하며 부산(승점 14)을 2위로 끌어내리고 선두로 뛰어올랐다. 반면 성남은 7경기(2무 5패) 연속 무승 늪에 빠지며 꼴찌에 머물렀다.
성남은 4-2-3-1을 가동했다. 원톱 황의조를 필두로 심제혁 김영신 김동희가 2선에서 지원 사격했다. 중원은 장은규와 연제운이 구축했다. 포백라인은 장학영 김태윤 안재준 곽해성이 형성했다. 골키퍼 장갑은 김동준이 겼다.
이에 맞서는 경남은 4-4-1-1로 맞섰다. 말컹이 스트라이커로 출격했고, 정원진이 섀도우 공격수로 나섰다. 김민준과 배기종이 좌우 측면을, 정현철과 최영준이 중원을 맡았다. 포백라인은 우주성 박지수 이반 안성남이 형성했다. 골문은 이범수가 지켰다.
두 팀 모두 승리가 필요했다. 더 절실한 건 성남이었다. 개막 후 6경기 동안 2무 4패의 부진에 빠지며 첫 승이 간절했다. 반면 6경기(4승 2무) 무패행진을 달린 경남은 비기기만 해도 부산을 따돌리고 선두에 오를 수 있었다.
박경훈 성남 감독은 "어려운 시기를 잘 극복해야 한다. 긴 터널을 지나다 보면 어느 시점엔 빛이 나온다. 이제 올라가는 단계만 남았다"라고 강조했다.
김종부 경남 감독은 "성남은 승리가 없는 최하위 팀이라 패해서는 안되는 경기"라며 "황의조의 공격적인 움직임과 김동희의 스피드를 경계하겠다"라고 말했다.
경남이 주도권을 잡고 몰아쳤다. 전반 10분 우주성이 올려준 크로스를 말컹이 쇄도하며 머리에 맞혔지만 크로스바를 때렸다. 6분 뒤엔 정원진이 말컹과 2대1 패스를 시도한 뒤 아크서클 근처에서 기회를 잡았지만 오른발 슈팅이 골문을 벗어났다.
성남은 전반 23분 장은규의, 기습적인 왼발 중거리 슈팅으로 위협했지만 골문을 살짝 비껴갔다. 경남은 1분 뒤 선제골을 뽑아냈다. 성남의 수비수와 미드필더가 뒤엉켜 볼을 빼앗겼고, 배기종이 질주해 밀어준 볼을 정원진이 오른발로 밀어넣으며 1-0으로 앞섰다.
성남은 실점 이후 공세를 강화했다. 전반 28분 황의조가 우측면에서 올려준 얼리 크로스를 장학영이 논스톱 왼발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수비 벽에 막혔다.
성남은 계속해서 골문을 두드렸지만 마지막 패스와 마무리가 좋지 못했다. 37분엔 장학영에게 기회가 찾아왔지만 크로스도 슈팅도 아닌 애매한 볼처리로 찬스를 날렸다. 박경훈 감독은 전반 40분 심제혁을 배고 파울로를 넣으며 일찌감치 승부수를 던졌다.
경남은 1-0으로 앞선 후반 2분 만에 한 걸음 더 달아났다. 코너킥 찬스서 김동준 골키퍼가 쳐낸 볼을 우주성이 문전 중앙으로 밀어주자 정현철이 달려들어 마무리했다.
성남은 이어진 찬스서 김동희가 날카로운 오른발 중거리 슈팅을 날렸지만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성남은 후반 15분 장은규의 왼발 중거리포가 크로스바와 골키퍼 이범수의 몸에 맞고 들어가는 행운성 만회골로 이어지며 1-2로 추격했다.
기세가 오른 성남은 측면 수비수 곽해성을 빼고 공격수 네코를 투입하며 숨겨둔 발톱을 빼들었다. 여의치 않자 후반 막판엔 김동희 대신 비도시치를 넣으며 마지막 교체 카드를 활용했다.
성남의 골은 지독히 터지지 않았다. 후반 37분 네코의 오른발 중거리 슈팅은 골문을 외면했다. 성남은 결국 소득을 올리지 못한 채 안방에서 패배의 쓴잔을 들이켰다.
■ 16일 전적
▲ 탄천종합운동장
성남 1 (0-1 1-1) 2 경남
△ 득점= 전 24 정원진 후 2 정현철 후 15 이범수(자책골, 이상 경남)/dolyng@osen.co.kr
[사진] 프로축구연맹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