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人] 정의윤 3안타 맹타, 힐만 감독 믿음에 보답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7.04.16 17: 21

SK 정의윤이 트레이 힐만 감독의 믿음에 보답하는 맹타를 휘둘렀다. 
정의윤은 16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화와 원정경기에 6번 지명타자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전날(15일) 선발 제외됐으나 8회 대타로 나와 좌월 솔로 홈런을 터뜨린 정의윤은 이날도 좋은 타격감을 이어갔다. 
2회 무사 3루 첫 타석에서 한화 선발 장민재를 상대로 우익수 깊숙한 희생플라이로 타점을 올린 정의윤은 4회 1사 후 중견수 키 넘어 가운데 펜스 맞히는 큼지막한 2루타를 터뜨렸다. 상대 폭투 때 3루까지 진루한 정의윤은 박정권의 좌익수 희생플라이에 홈을 밟으며 추가 득점을 만들어냈다 

6회에도 1사 후 박정진의 촉루르 받아쳐 좌중간 빠지는 2루타로 연속 장타 행진을 이어갔다. 7회 1사 2·3루에서도 송창식의 초구를 깨끗한 좌전 적시타로 연결하며 3안타에 2타점 경기를 펼쳤다. 9회 마지막 타석은 병살로 물러났지만 승패에는 영향이 없었다. 
4타수 3안타 2타점 1득점. 시즌 첫 3안타에 멀티 타점 경기였다. 이날 전까지 시즌 13경기에서 40타수 8안타 타율 2할 2홈런 3타점 5득점으로 부진을 면치 못하며 4번자리 자리를 내놓은 정의윤이지만 힐만 감독은 그에게 용기와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실제 정의윤은 15일 한화전에서 홈런을 치고 덕아웃에 들어오며 힐만 감독의 가슴을 주먹으로 때리는 돌발행동을 했다. 타격 슬럼프에 빠진 정의윤이 스트레스를 풀 수 있도록 힐만 감독이 "나를 때려라"고 특별 주문을 한 것이다. 
힐만 감독은 "정의윤은 고민이 많고,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스타일이다. 잘하고 싶은 마음이 크고, 열심히 연습을 하기 때문이다"며 "어떻게 하면 선수들의 스트레스를 풀어줄 수 있을까 생각하다 나를 때리라고 한 것이다"고 설명했다. 
그 믿음에 보답한 정의윤의 3안타 맹타가 향후 부활을 알리는 계기가 될지 주목된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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