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 현장분석] '득타율 0.135' LG 물방망이, 주권이 살려줬다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17.04.16 17: 36

 LG의 무기력한 타선을 kt 투수 주권이 강제소생시켰다. LG 타선은 16일 kt전에서 16안타 12득점하며 대폭발했다. 
LG는 15일까지 팀 타율이 0.253으로 8위다. 그러나 팀이 연패에 빠졌던 지난 8일부터 계산하며 팀 타율 0.225로 최하위다. 팀 타율 최하위인 kt보다 안 맞고 있다.
LG 타선은 찬스를 잡기 쉽지 않고, 모처럼 찬스를 만들어도 적시타가 터지지 않고 있다. 이번 주 5경기에서 총 9득점, 경기당 평균 득점이 2점도 채 안 된다. 영패가 2차례나 있었다. LG는 15일 kt전에서 7안타를 쳤으나 산발에 그쳤다. 연장 접전 끝에 0-1로 석패했다.

4월 11일부터 치른 5경기에서 득점권 타율이 고작 0.135에 그쳤다. 37타수 5안타 7타점이었다. 그나마 14일 kt전에서 나온 히메네스 투런 홈런(2사 2루)과 3타점 2루타(1사 만루) 덕분이다. 연패가 시작됐던 4월 8일부터 넓히면 득점권 타율은 0.150(60타수 9안타)였다.
16일 kt전, LG 타선은 1회 모처럼 신바람을 냈다. kt 선발 주권을 상대로 1사 1루에서 3번 박용택부터 7번 정성훈까지 5타자 연속 안타가 터졌다. 찬스에서 터지지 않던 방망이는 1회 5차례 득점권에서 4안타를 때려냈다. 1회에만 6안타를 집중하며 5득점했다.
주권은 전날까지 2경기에 선발로 나서 평균자책점 11.88(8⅓이닝 11실점)으로 부지했다. 김진욱 kt 감독은 경기 전 "구위가 안 좋다. 구속과는 달리 볼끝에 힘이 없다. 자신감과 관련이 있는 것 같다. 변화구가 많이 정타를 맞고 있다"고 분석했다.
주권은 이날도 공끝이 밋밋했다. 무기력했던 LG 타자들은 주권의 공을 신나게 때려냈다. 결국 주권은 1회만 던지고 3-5로 추격한 2회 강판됐다. 평균자책점은 15점대로 치솟았다. 
LG 타선은 2회 1사 1,2루와 2사 만루에서 범타로 추가점을 올리는 데 실패했다. 4회 2사 1,2루에선 히메네스의 적시타가 터졌다. LG는 이날 득점권에서 14타수 6안타, 주권 상대로만 5타수 4안타를 때려냈다. 주권이 무기력한 LG 타선을 살려준 셈이다. /orang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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