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내야수 안치홍이 역전극을 이끌었다.
안치홍은 16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넥센과의 주말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선발출전해 4타수 2안타 3타점의 활약으로 팀의 7-6 승리를 이끌었다. 첫 안타는 상대를 바짝 추격하는 일타였고 두 번째 안타는 경기를 가져오는 결승타였다.
안치홍은 베테랑 타자들인 김주찬과 나지완이 선발출전 명단에서 빠지면서 모처럼 5번 타순에서 경기를 시작했다. 1회 2사2루에서는 넥센 신재영의 슬라이더에 방망이를 헛돌렸다. 4회 1사후 두 번째 타석도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그러나 삼세번 당하지 않았다. 6회말 공격에서 2-5로 추격한 1사1,2루에서 신재영을 상대로 3유간을 빠지는 적시타를 날려 2루 주자를 홈에 불러들였다. 노림수가 돋보인 타격이었다. 3-5까지 따라붙었고 2사후 김민식의 1타점 적시타로 4-5까지 추격할 수 있었다.
7회 마지막 타석이 더욱 귀중했다. 4-5로 쫓긴 넥센이 2사 1,3루에서 최형우를 고의 볼넷으로 거르고 안치홍을 선택했다. 안치홍은 투스트라크를 먼저 당했지만 가볍운 스윙으로 좌익수 앞에 떨어지는 적시타를 날려 주자 2명을 홈에 불러들였다. 팀은 8회말 추가점을 뽑아 7-6 승리를 지켰다.
안치홍은 "타석에서 무조건 해결해야 한다는 마음으로 집중했던 것이 좋은 결과가 됐다. 주자가 있을때 오히려 집중이 잘되고 타격감도 좋아져 자신있게 휘두른 것이 적시타가 됐다. 오늘도 두 번째 타석까지 한 것이 없었다. 힘을 빼고 치면서 맞기 시작했다. 오늘 계기로 타격감이 더 살아나길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수비에서도 최대한 마음을 편하게 하려고 한다. 표정부터 여유롭게하고 선빈형과 많은 이야기를 나누면서 좋아지고 있다. 부상때문에 합류가 늦었지만 팀 분위기가 좋아 지고 있어도 질 것 같지 않다. 좋은 흐름 이어가는데 도움되겠다"고 덧붙였다. /sunny@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