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박2일', 시로 통한 6인X정동마을 주민의 '따뜻한 정'[종합]
OSEN 강서정 기자
발행 2017.04.16 19: 39

'1박2일' 멤버들이 정동마을 주민들과 훈훈한 정을 나눴다. 
16일 방송된 KBS 2TV '해피선데이-1박2일'(이하 1박2일)에서는 경상남도 하동으로 떠난 '시인과 함께 떠나는 감성여행' 특집 두 번째 이야기가 펼쳐졌다. 
저녁 복불복은 김삿갓으로 변신한 멤버들이 정동마을을 유랑하면서 마을 주민들과 스피드 퀴즈를 진행하고 제한 시간 1문 안에 3문제를 맞히면 성공이다. 

김준호와 차태현, 김종민과 데프콘, 윤시윤과 정준영이 각각 팀을 이뤄 나섰다. 
김준호와 차태현은 어렵지 않게 첫 번째 도전을 마치고 전을 얻을 수 있었다. 김종민과 데프콘도 미션에 성공하고 귀한 청란을 얻었고 두 사람은 어쩔 줄 몰라하며 남은 건 가져 온다고 했지만 모두 먹으라며 훈훈한 시골 인심을 보여줬다. 
베이스 캠프에 모인 멤버들은 동네 주민들에게 얻어 온 음식들을 나눠 먹었다. 
그리고 저녁 복불복은 '달빛 시낭송회'로 멤버 두 명이 한 명의 할머니와 한 팀을 이뤄 시를 짓는 것이었다. 할머니 시인들은 뒤늦게 한글을 배우기 시작해 시을 지으며 그동안 마음 속에 있던 감정들을 표현하는 분들이었다. 
'달빛 시낭송회' 시의 주제는 '나의 이야기'였다. 멤버들은 할머니들의 집을 찾아가 할머니들의 얘기를 들으며 시를 구상했다. 
김길자 할머니는 10년 전 떠난 남편을 생각하며 "그때는 사랑이 없이 결혼했다. 결혼하라고 결혼하고 살라면 살 때였다"라고 했고 이순자 할머니는 "내 생애 글을 몰랐다가 공부할 수 있다면 언제까지든 공부하고 싶다"라고 했다. 
강점순 할머니는 가난과 고된 농사일로 글을 배우지 못했다고 하는 등 멤버들과 자신의 인생을 얘기한 할머니들은 시를 지었다. 
김길자 할머니는 할아버지를 향한 그리움을 담은 시를, 이순자 할머니는 배움에 대한 행복을 표현한 시를, 강점순 할머니는 어머니에게 보내는 편지를 써서 낭독, 큰 감동을 선사했다. /kangsj@osen.co.kr
[사진] KBS 2TV '1박2일'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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