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조혜정·박시은, '편견' 극복해야 할 '2세 ★들'
OSEN 김나희 기자
발행 2017.04.17 10: 24

배우 조혜정부터 박시은, 이다인, 모델 이진이까지. 스타들의 딸들이 스타가 되고 있다. 이들은 과연 '스타의 2세'라는 편견을 깨부수고 자신의 이름만으로 연예계에서 우뚝 설 수 있을까.
최근 조혜정은 젤리피쉬엔터테인먼트(이하 젤리피쉬)와의 전속계약을 체결해 화제를 모았다. 젤리피쉬 측은 "조혜정은 연기에 대한 뜨거운 열정과 밝은 에너지를 가진 배우다"라고 칭찬하며 "앞으로 그의 연기 및 다양한 연예 활동을 전폭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다짐한 상황. 무엇보다 이러한 소식은 조혜정이 배우 조재현의 딸이기 때문에 더욱 대중의 주목을 받았다.
사실 조혜정은 지난 2015년 SBS 관찰 예능 '아빠를 부탁해'에 출연해 대중에게 눈도장을 찍은 케이스다. 당시 밝고 긍정적인 성격으로 큰 반응을 얻은 그는 영화 '뜨거운 소녀'를 통해 데뷔, 학창 시절부터 키워온 배우의 꿈을 펼치기 시작했다. 하지만 생각보다 조혜정의 연기는 아쉬운 점이 많았고 MBC 에브리원 드라마 '상상고양이'에서 유승호의 상대역을 맡게 돼 '금수저'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그래도 조혜정은 꿋꿋이 자신의 길을 걸어갔고, 이후 tvN '신데렐라와 네 명의 기사',  MBC '역도요정 김복주', 웹드라마 '달빛남녀' 등에서 생동감 넘치는 연기로 극의 감초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이로 인해 그는 '조혜정의 재발견'이라는 호평까지 얻었으며, 서인국, 김선영, 박정아 등이 소속된 젤리피쉬와 전속계약을 체결해 앞으로의 행보를 더욱 기대케 만들었다.
대형 소속사와 전속계약을 맺어 화제를 모은 스타 2세로는 가수 박남정의 딸인 박시은도 있다. 최근 JYP엔터테인먼트(이하 JYP) 측은 "연기자로 데뷔한 박시은이 JYP에 둥지를 틀었다"고 밝혀 화제를 모았다. 앞서 박시은은 아버지 박남정과 SBS '붕어빵', JTBC '유자식 상팔자'에 출연해 인지도를 쌓았으며, 이후 드라마 MBC '오만과 편견', SBS '육룡이 나르샤', tvN '굿와이프', 영화 '오늘의 연애'를 통해 연기력을 다져가고 있다.
배우 견미리의 둘째 딸인 이다인도 빼놓을 수 없다. 이미 언니인 이유비는 '견미리 딸'이라는 타이틀을 벗고 배우로서의 입지를 다져놓은 상황. 지난 2014년 tvN 4부작 드라마 '스무살'을 통해 데뷔한 이다인 또한 MBC '여자를 울려'와 영화 '역린', '목숨 건 연애'에 출연하며 필모그래피를 쌓았고, 최근 종영한 KBS2 '화랑'에서는 도지한과의 절절한 로맨스로 자신의 얼굴을 대중에게 각인시켰다. 또한 그는 현재 배용준, 손현주, 엄정화, 정려원, 김수현 등 국내 톱스타들이 대거 포진된 키이스트에 소속돼 있다.
배우 황신혜의 딸인 이진이도 주목해 볼만하다. 모친의 아름다움을 그대로 물려받은 그는 현재 YG케이플러스에 소속돼 모델로서 활동을 펼치고 있다. 특히 이진이는 지난 2015년 드라마 tvN '고교10대천왕'을 시작으로 SBS '미스터리 신입생', 웹드라마 '전지적 짝사랑 시점 시즌3' 등에 출연하며 연기자로서의 가능성까지 보여준 상황. 과거 그는 TV조선 관찰 예능 '엄마가 뭐길래'에서 스타의 2세가 겪어야 하는 상처와 아픔을 토로해 많은 시청자들의 공감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이처럼 연예계 진출을 희망하는 스타들의 2세는 부모들의 이름에 힘입어 남들보다 좀 더 일찍 유명세를 얻는 반면, 자칫하면 '금수저' 논란에 휩싸여 곤욕을 치를 수도 있는 다변적인 상태에 놓여 있다. 결국은 스스로의 실력으로 자신을 둘러싼 편견을 뛰어넘을 수밖에 없는 셈이다. 때문에 이미 배우로서의 가능성을 인정받은 조혜정, 박시은, 이다인, 이진이가 앞으로 '스타 2세'라는 편견을 깨고 배우로서 어떤 결과를 만들어 낼지 귀추가 주목된다. / nahe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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