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슈퍼맨’ 승재의 진심, 고지용 프로밀당러→아빠 껌딱지
OSEN 강서정 기자
발행 2017.04.17 06: 49

‘슈퍼맨’의 승재는 툭 하면 “아빠 싫다”, “엄마가 더 좋다”라고 말했지만 진심은 그게 아니었다. 아빠 고지용을 깊이 사랑하면서도 장난기 가득한 성격 때문에 밀당(밀고 당기기)하며 아빠와의 관계를 재미있게 이끌어 가고 있었던 것이었다.
KBS 2TV ‘해피선데이-슈퍼맨이 돌아왔다’(이하 슈퍼맨)에서 고지용은 승재와 처음 출연했을 때도 승재는 항상 아빠가 뒷전인 모습을 보여 “나는 투명인간이다”라고 말했을 정도로 고지용이 말하는 승재와의 관계는 어색했다.
승재를 향한 고지용의 짝사랑이 이어지는 건가 했다. 고지용과 아내 허양임이 승재에게 애정 테스트를 할 때도 매번 승재는 엄마를 향해 뛰어갔다. 특히 승재는 애정 테스트에서 아빠를 놀리기까지 했고 아빠를 좋아한다고 했다가 싫다고 하는 등 고지용에게 승재는 ‘밀당의 고수’였다. 낯선 사람들과 만나도 그렇게 금방 친해지는 모습을 보이고 잘 노는데, 아빠 고지용과는 여전히 ‘밀당’ 하는 관계였다.

그런데 지난 16일 방송에서 공개된 고지용과 승재 부자의 관계에 변화가 생겼다. 고지용은 자신의 말을 듣지 않고 승재가 자신을 친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승재 때문에 육아 전문가 오은영 박사를 집에 초대해 조언을 들었다.
오은영 박사를 만난 고지용은 “일보다 육아가 더 힘들다”며 육아의 고충을 털어놓았다. 고지용의 고민은 승재가 유치원에서는 밥을 두 그릇이나 먹지만 자신과 밥 먹을 때 제대로 밥을 먹지 않고 씻지도 않으려고 한다는 것. 이 때문에 고지용은 전문가에게 자문을 받기 위해 오은영 박사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오은영 박사가 내놓은 해결책은 수시로 승재에게 ‘반응’해줘야 한다는 것이었다. 오은영 박사는 “식사 준비하면서도 아이에게 반응해줘야 한다. 혼자 있는 시간을 오래 갖지 않게 해줘야 한다”라며 고지용이 해야 할 말을 알려줬고 고지용은 안했던 말과 행동이라 어색해했지만 상당히 노력했다. 특히 평소 같으면 화를 냈을 상황에서도 오은영 박사의 말대로 참았다.
그런데 고지용에게 가장 중요한 과제가 있었다. 자신에 대한 승재의 진심을 알아보는 것. 고지용은 오은영 박사에게 “아빠 미워 소리를 너무 많이 하는데 속마음을 모르겠다”고 했고 오은영 박사는 “아이들 마음을 알기 어렵다. 좋아하는 동화책의 주인공이 되면 속마음을 쉽게 얘기한다”라고 조언했다. 이에 고지용은 자신이 도깨비라고 하면서 도깨비 감투도 보여주고 도깨비 마을로 떠나야 한다고 했다.
그러자 승재의 태도가 변했다. “아빠 도깨비 마을로 가지마”, “보고 싶어”, “아빠랑 갈래”라며 고지용을 필사적으로 붙잡았고 고지용이 ‘사랑해’라고 말하면 안가도 된다고 하자 곧바로 “아빠가 제일 좋아”, “아빠 사랑해”라고 소리치기까지 했다.
그렇게 아빠와 ‘밀당’을 하던 승재의 진심은 사실 “아빠가 제일 좋아”였다. 진심을 보여준 승재에 고지용은 울컥하기도. ‘프로밀당러’에서 ‘아빠 껌딱지’가 된 승재. 앞으로 아빠와 어떻게 지낼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kangsj@osen.co.kr
[사진] KBS 2TV ‘슈퍼맨’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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