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①에서 이어집니다.)“그냥 모든 연인이 만나듯이, 그저 자연스럽게 잘 만나고 있어요.”
김혜진은 최근 열 살 연하의 연인인 배우 류상욱과의 교제 때문에 많은 화제를 모았다. 그는 “배우로서의 모습을 먼저 보여드렸어야 했는데”라며 쑥스러운 미소를 지었다. 김혜진은 전시회 준비로, 류상욱은 복귀 준비로 각자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지만, 여전히 “잘 만나고 있다”고.
“모든 연인이 만나듯 자연스럽게 잘 만나고 있다. 우리의 사귐 자체가 이렇게 큰 화제가 될 만한 일인가 싶기도 하고, 이렇게 우리의 만남이 화제를 모으는 것에 우리는 별로 크게 흥분하거나 크게 동요하지 않는다. 사귄지는 얼마 안 됐지만, 누나 동생으로 오래 알아왔기 때문에 더욱 그런 것 같다.”
김혜진은 “저도, 그 친구도 복귀를 준비하고 있던 차에 열애 소식이 먼저 나와 당황하기도 했다. 연예인에겐 대중에게 열애가 활동의 일부가 될 수 있지 않나. 책임감이 더욱 드는 부분”이라고 조심스레 답했다. 최근 KBS 2TV ‘승부’나 tvN ‘택시’에서 서로를 응원하는 모습이 전파를 탄 바, 그에게 남자친구와 동반 출연한 이유를 물으니 “소위 이슈를 만들거나 그러려고 한 건 아니었다”고 웃었다.
“저는 작가 활동을 깊게 하고 있고, 제대로 복귀한 상황은 아니었기 때문에 (동반 출연 등에 대해)별로 부담스럽지 않았다. 남자친구는 절박하게 복귀를 준비를 하던 중이었다. 그러던 차에 ‘승부’에 출연을 하게 됐는데, 너무 떨고 그러니까 응원을 해주고 싶은 마음에 갔다. 사실, 전날에 제가 넘어져서 깁스도 하고 온몸이 부어있는 상황이었다. 제 생각을 했으면 그런 모습 때문에라도 안 갔겠지.(웃음) 그 친구에게 도움이 된다면 응원은 어려운 일이 아니지 않나.”
김혜진은 아는 동생으로 10여 년을 알고 지내던 류상욱과 지난해 연인으로 발전, 이제 막 9개월차 연인이 됐다. 류상욱이 열 살 연하이기 때문에 화제가 됐지만, 김혜진은 “장작 우리가 나이차를 잘 느끼지 못한다”고 웃음을 지었다. 많은 사람들이 나이차에 집중한 것을 보며, 두 사람은 되려 “도대체 이게 왜?”라고 고개를 갸웃했단다.
“(류상욱과 연인 발전은)흘러가는 대로 되다 보니 그렇게 됐다.(웃음) 서로 맞춰주는 편이다. 저도 ‘내 사람’에게는 그렇게 약할 수 없는 사람인데, 그 친구도 워낙 순하고 착한 사람이다. 그러다보니 둘 다 모질지를 못하다.(웃음) 실제로는 그 친구가 리드해준다. 유독 묵직하고 어른스러운, 진중한 친구다. 어딜 가서도 ‘착하다’는 말을 1순위로, ‘깊네’라는 2순위로 듣는 사람이다.”
김혜진은 남자친구인 류상욱에 대해 “나이가 어려도 무게감이 있어, 그런 부분이 의지할 수 있는 사람”이라며 든든함을 드러냈다. 자신은 심적으로 위로를 받고, 류상욱보다 자신은 경력이 더 많기 때문에 실질적인 조언을 줄 수있다며 “서로의 밸런스가 잘 맞다”고 설명했다.
“나이차에 대해서는 옛날부터 잘 못 느꼈다. 제가 워낙 그 또래 배우들과 다 친하다. 남자친구와도 친구처럼 지낸 게 10년이다. 그러니 더욱 나이차에 대해 별다른 생각이 안 들었다. 결혼? 결혼은 둘 다 사귄지 9개월 밖에 안 됐는데 말하기 이르다. 하려면 벌써 했겠지.(웃음) 서로를 뒷받침해주고, 응원해주는 것만으로도 좋다.”
요즘엔 김혜진도, 류상욱도 배우 2막을 준비하기 위해 한층 더 바쁜 일상을 보내고 있다. 김혜진은 전시회와 작품 활동이 있어 천천히 복귀를 준비할 예정이고, 류상욱은 제대 후 이제 막 복귀에 박차를 가하는 중이다. 김혜진은 “배우로서의 복귀를 하기 위해 많은 고민을 하고 있다”고 말하며 따뜻한 시선을 당부했다.
“배우로서 열애 먼저 알려드렸다는 것에 송구스러움을 느낀다. 정말 열심히 살았는데 ‘연애만 했네’라는 시선도 있어 서운한 것도 없지 않고.(웃음) 하지만 기다려주신 분들을 위해 연기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하고 있다. 저를 좋아해준 코드가 분명 있을 텐데, 그걸 다시 찾아야 하는 건지, 다른 변신을 해야 하는 건지 고민이 된다. 기대치에 못 미치면 어떻게 하지 싶기도 하고. 분명한 건, 다시 (배우를)시작하는 만큼 어영부영 하고 싶진 않다는 거다. 제대로 준비해서 시청자와 관객을 찾아가겠다.”(인터뷰③으로 이어집니다.)/ yjh0304@osen.co.kr
[사진] 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