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①] 박보영 “‘도봉순’ 잘돼 다음 작품 무서워서 못할 듯”
OSEN 강서정 기자
발행 2017.04.17 11: 57

배우 박보영이 ‘힘쎈여자 도봉순’이 큰 사랑을 받아 다음 작품을 선택하기가 무섭다고 했다.
박보영은 17일 오전 서울 논현동 한 카페에서 진행된 JTBC 금토드라마 ‘힘쎈여자 도봉순’ 인터뷰에서 “시청률 생각했으면 이 드라마를 선택하지 못했을 거다”라고 했다.
박보영은 ‘힘쎈여자 도봉순’에서 선천적으로 괴력을 타고난 도봉순 역을 맡아 열연했다. 특유의 아담한 체구에 귀여운 눈웃음까지 괴력을 가진 캐릭터와는 달리 러블리한 매력으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시청률 생각했으면 이 드라마를 선택하지 못했을 거다. 타이틀롤에 대한 부담이 컸다. 작가님, 감독님과 많이 얘기를 했다. 사실은 여자가 메인 타이틀롤이어서 남자가 늦게 정해진 것도 있었다. 생각보다 힘들더라. 이 드라마가 못 들어갈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늦었다. 준비한 기간은 더 오래 됐었다. 아직은 이렇게 하는 게 힘들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박보영은 JTBC에서 드라마의 새 역사를 썼다. 10% 가까이 되는 수치를 기록하며 그간 부진했던 JTBC 드라마의 기를 살려줬다.
“다들 현장에서도 그랬는데 이렇게까지 시청률이 나올 거라고는 생각을 못했다. 그래도 기분이 좋긴 좋았지만 가면 갈수록 우리 어떻게 해야 돼? 이런 반응이었다. 잘해야겠다는 생각은 하고 있었지만 기분은 좋았지만 부담도 되고 드라마 그만해야 될 거 같다. 다음에 무서워서 못할 거 같다.(웃음)”
박보영은 ‘힘쎈여자 도봉순’이 JTBC에 편성됐을 때 더 부담이 없었다고. “그래서 더 부담이 없었다. ‘오나귀’ 때도 그렇고 지금도 그렇고 시청률을 생각 안하고 선택했던 작품들이었다”라고 했다.
‘힘쎈여자 도봉순’ 속 도봉순은 여타 드라마들과는 달리 여주인공 캐릭터가 능동적인 면이 강한 캐릭터다.
“이런 드라마가 있었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을 했다. 나는 수동적인 캐릭터는 별로 안 좋아하는 것 같다. 어쩔 수 없이 하게 됐는데 여자지만 내가 내 힘으로 할 수 있는 것에 대해 항상 목말라 있었다.” /kangsj@osen.co.kr
[사진] 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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