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이은 악재' 우버, 실적 공개로 위기 타개하나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17.04.17 17: 38

악재에 시달리는 우버가 실적 공개로 위기 탈출에 나섰다.
자동차 공유 업계의 1인자 우버(Uber)가 처음으로 실적을 공개했다고 해외 주요 외신들이 16일(현지시각) 전했다. 공개한 실적에 따르면 우버의 주된 수익모델은 자동차 공유 서비스의 사용하는 승객의 요금이었다, 우버는 2016년 승객들로부터 전년에 비해 2배가 증가한 200억 달러(22조 7000억 원) 벌어들였다.
문제는 우버의 특성상 차량 기사들에게 지급하고 남은 순매출이 65억 달러(약 7조4000억 원)에 그쳤다는 것이다. 우버는 기타 사업과 해외 사업 분야에서 부진으로 인해 손실은 28억 달러(약 3조 2000억 원)에 달했다. 문제는 손실 집계에서 지난해 매각한 중국 사업으로 인한 손실은 제외했다는 점.

우버는 실적을 분기 기준으로 하반기 매출이 증가한다는 사실을 강조했다. 당초 우버는 실적에서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고 예상됐다. 우버는 매출 증가세가 손실보다 크다는 것을 알리기 위해 처음으로 실적을 공개한 것으로 보인다. 최근 우버는 연이은 추문들로 총체적인 위기에 몰렸다.
트래비스 칼라닉 CEO가 트럼프 행정부 경제자문단에 참여하면서 시작된 우버의 ‘악재’ 도미노는 우버를 흔들고 있다. 우버는 칼라닉 CEO가 경제자문단에서 사퇴한 이후로도 퇴직한 여직원이 우버 사내에 만연한 성추행과 잘못된 기업문화 폭로, 칼라닉 CEO의 우버 운전사와의 거친 말다툼으로 기업 이미지에 큰 타격을 입었다.
특히 이탈리아에서 우버 영업이 불법이라 판결 받고 구글 알파벳의 자회사 웨이모의 기술을 빼돌렸다고 법정 소송에 휘달리는 점이 결정타로 작용했다. 이따른 우버의 악재에 월스트리트 저널은 “우버가 만약 이탈리아 판결처럼 운송 사업자로 판결된다면 교통 안전법, 노동법, 환경법 등 각종 규제를 지켜야 하기 때문에 사업 자체에 심대한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고 어두운 미래를 예측했다.
추문에 지친 대외 정책 및 홍보총괄 책임자인 레이첼 웨트스톤을 포함한 고위 임원들이 연이어 우버를 퇴사하기도 했다. 우버가 실적 공개로 급한 불을 끌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mcado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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