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금님’ 이선균X안재홍, 유쾌+상쾌+통쾌 궁궐 브로맨스 [종합]
OSEN 지민경 기자
발행 2017.04.17 16: 37

이선균과 안재홍이 조선판 셜록과 왓슨으로 변신했다. 
17일 오후 서울 CGV 왕십리에서는 오는 26일 개봉을 앞둔 영화 ‘임금님의 사건수첩’의 언론시사회가 진행됐다. 이날 자리에는 배우 이선균, 안재홍, 김희원과 문현성 감독이 참석해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조선시대의 과학수사라는 흔치 않은 소재를 다룬 영화는 신선한 볼거리로 관객들을 사로잡는다. 영화에서 가장 돋보이는 것은 단연 이선균과 안재홍의 환상적인 케미스트리다.

이선균은 “안재홍 씨 얼굴만 봐도 웃음이 터져서 NG가 너무 났다. 초반에는 둘 다 사극이 익숙하지 않아서 호흡이 많이 달랐는데 재홍 씨와 서로 편하게 하자고 했다. 그 다음부터 사극에서 허용하지 않았던 대사와 애드리브가 나오기 시작했고 재홍이 특유의 표정이 나오기 시작하면서 재홍 씨가 얼굴만 보고 대사만 쳐도 웃음이 터져서 정말 많은 NG가 났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안재홍 역시 두 사람의 호흡에 대해 “선균 선배님이 잘생기시고 미남이신데 묘하게 웃긴 그런 모습이 있어서 예측할 수 없는 곳에서 웃음이 터졌다. 애드리브는 거의 없었던 것 같다. 리허설 하면서 현장에서 만들어나갔다. 즐겁게 촬영했다”는 소감을 전했다.
문현성 감독은 원작 만화와의 비교에 대한 질문에 “기본적인 인물설정만 같고 나머지 인물 설정은 다 다르다. 처음 시작할 때부터 영화는 다른 버전이어야 더 재밌을 것 이라고 생각했다. 관객 분들도 그런 기대를 가지고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문 감독은 “정통과 퓨전 사극 사이에서 고민이 많았다. 어떻게 하면 자유롭게 저희가 가지고 있는 설정들을 확장시킬 수 있을 지 고민을 많이 했다. 지금 코미디가 전면에 배치돼 있지만 다른 영화적인 요소들도 잘 받쳐줘야 전체적으로 잘 살 수 있을 것 같아서 다른 것들도 꼼꼼하게 하려고 준비했다”고 덧붙였다.
낮에는 임금, 밤에는 비밀수사를 펼치는 예리한 추리력을 지닌 막무가내 임금 '예종'을 연기한 이선균은 첫 사극 도전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만큼 능청스러운 연기로
이선균은 “사극이 처음이다 보니 모든 것이 낯설었다. 저도 사극이 불편할 것이라고 생각해 좀 피한 것도 있다”며 “의상이 자유롭지 않고 말투도 어려웠는데 정통 사극이 아니다 보니 좀 더 편하게 하려고 한 것도 있다. 대신들과 있을 때와 안재홍 씨와 있을 때 모두 다르게 하려고 했다. 다르게 하려고 하는 것도 쉽지 않더라. 재홍 씨와 연기할 때는 일부러 삐딱하게 하는 등 욕먹을 각오를 하고 다른 방식으로 표현하려고 했다”는 소감을 전했다.
영화 ‘조작된 도시’부터 ‘밤의 해변에서 혼자’, ‘임금님의 사건수첩’까지 열일을 이어가고 있는 안재홍은 극 중 천재적 기억력의 어리바리 신입사관 ‘이서’로 분했다. tvN ‘응답하라 1988’의 정봉이를 떠올리게 하는 엉뚱한 매력을 발산한 안재홍은 대부분의 웃음을 책임지며 남다른 존재감을 발휘했다.
안재홍은 그 동안 영화 캐릭터와의 차이점에 대해 “그동안 상업영화에서는 해보지 못했던 큰 역할이어서 부담이 많이 됐다. 친숙한 모습으로 시작하면서 성장해나가는 모습들을 표현해보고 싶었다. 선배님들께서도 많은 도움을 주셔서 용기를 냈다. 앞으로도 다양한 모습을 많이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mk3244@osen.co.kr
[사진] OSEN DB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