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격인터뷰] 유재환 "박명수, '복면가왕' 녹화오려해 겨우 말렸다"
OSEN 김은애 기자
발행 2017.04.17 17: 36

분명 작곡가 겸 가수임에도 불구하고 그의 노래실력에 새삼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바로 유재환 얘기다.
유재환은 지난 16일 MBC '복면가왕'에 톰으로 출연해 호소력 짙은 보이스로 안방극장을 압도했다. 판정단 역시 그의 정확한 음정, 박자와 깔끔한 고음처리에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러다 톰의 정체가 유재환이라는 것이 밝혀지자 모두들 경악했다. 유재환은 그동안 친근한 매력으로 각종 예능프로그램에서 많은 사랑을 받았기 때문. 얼굴을 알리기 시작한 것도 박명수와 함께 출연한 MBC '무한도전 가요제'가 처음이었기에 그는 예능인 혹은 '박명수의 남자'로 익숙해져있었다.

하지만 이젠 유재환을 두고 예능인으로 불러선 안될 듯하다. '복면가왕' 이후 그의 존재감은 확실히 뮤지션으로 굳혀졌으니 말이다. 그렇다면 본인의 소감은 어떨까.
Q. 방송 후 주변반응이 어땠나?
A. 다들 새로웠다는 반응을 보이셔서 오히려 충격이었다. 원래 나는 노래를 하는 사람인데 신선해하시더라. 그 점이 놀라웠다.
Q. 2년동안 성대결절이 있었다고 고백했다. 지금은 다 나은 것인가?
A. 사실 완전히 나은 것은 아니다. 내 주변분들도 성대결절이었는지 많이들 모르셨다. 그래도 지금은 많이 괜찮아져 노래를 부를 수 있다.
Q. 직접 본방송을 봤나?
A. 스케줄때문에 본방사수를 하지 못했다. 나중에 봤는데 아쉬움이 생기더라. 더 잘할 걸 하는 마음이 들었다. 그래도 내가 뮤지션이라는 것을 알릴 수 있어 뿌듯했다.
Q. '복면가왕'에 어떻게 출연하게 됐나?
A. 그동안 여러차례 '복면가왕' 섭외가 왔었다. 하지만 성대결절로 계속 출연하지 못했다. 그러다 성대결절이 많이 괜찮아져 출연하게 됐다. 
Q. 어디까지 진출할 것이라 예상했나?
A. 1라운드에서 바로 떨어질 것이라 생각했다. 그래도 정말 기다리고 기다리던 무대였다. 노래를 처음부터 끝까지 부르니 감회가 새로웠다.
Q. 복면을 벗자 김구라가 제일 많이 놀라더라. 정말 몰랐나?
A. 내가 노래하는 모습을 제일 많이 본 사람이 김구라 선배님이다. '라디오스타' 등에서 노래를 불렀지 않나. 그래서 나도 당연히 알아볼 것이라 생각했는데 진짜 못알아봤다.
Q. 박명수의 반응도 궁금하다.
A. 박명수 선배님이 녹화 전부터 응원해줬다. 정말 따뜻하신 분이다. 내가 출연하게 되니 누구보다 기뻐해주셨다. 심지어 녹화장에 계속 오실려고 하셨다. 그러나 박명수 선배님이 오시면 사람들이 눈치챌 것 같아 겨우 말렸다.
Q. 앞으로의 계획은?
A. 뮤지션으로서 더 활발히 활동할 예정이다. 열심히 앨범작업을 하고 음악예능프로그램에도 출연하고 싶다. 내가 예능인이 아닌 뮤지션이라는 것을 더 많이 알려드리겠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A. 댓글들 하나하나 살펴봤다. 좋은 말씀들 너무 감사하다. 5월에 나윤권과 콜라보곡도 발표되니 많이 들어달라. 항상 관심가져주셔서 정말 고맙다. /misskim321@osen.co.kr
[사진] OSEN DB, 복면가왕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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