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②] 샤넌 "따뜻한 유희열·대단한 박진영·안 무서운 양현석"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17.04.18 08: 00

"냉정한 심사평, 다 이해돼요"
(인터뷰①에서 계속) 샤넌은 SBS 'K팝스타6-더 라스트 찬스'에서 공식 '짠내 유발자'였다. 나이는 어리지만 이미 데뷔해 무대 경험이 많아 심사위원들이 거는 기대도 컸고 스스로 완벽을 추구하는 스타일이라 힘든 시간을 홀로 버텨야했다. 그래서 노래를 부를 때나 심사평을 들을 때 유난히 많은 눈물을 흘렸다. 
◆"가장 마음에 드는 무대는 '어머님이 누구니?'"

그럼에도 샤넌은 심사위원들이 애틋하게 챙기는 참가자 중 한 명이었다. 모진 심사평에도 샤넌을 아끼는 마음이 느껴졌고 당사자도 심사위원들의 진심을 아니까 고칠 건 고치고 발전시킬 건 업그레이드 해 톱4에까지 들게 됐다. 
"경쟁할 땐 '내가 가수 샤넌이야'라고 생각한 적이 없어요. 보통 참가자로 배우려고 나간거니까요. 자존심을 올리면 끝도 없으니 다 내려놓고 경쟁에 임했죠. 세미파이널 때 '난 여자가 있는데' 무대 역시 2분 30초라는 짧은 시간 동안 보여드릴 것 다 보여드리고 후회없이 집에 가자는 마음으로 즐겼어요. 그래서 탈락이 아쉽지 않았던 거죠."
이번 시즌에서 심사위원 세 사람은 당근과 채찍을 고루 섞어서 참가자들에게 애정을 쏟았다. 냉철하게 지적하고 좋은 점은 부각시켜주는 박진영, 매의 눈으로 장단점을 끄집어 내 멋진 조언을 건네는 양현석, 날카롭지만 따뜻하게 참가자들을 어루만진 유희열이었다. 
"유희열 심사위원님은 항상 평가를 최대한 차갑게 안 하려고 하세요. 참가자들 모두 공감하는 부분이죠. 진지하지만 늘 따뜻하게 얘기해주시거든요. 다른 분들은 무섭더라도 유희열 님은 따뜻하게 감싸주셨죠. 그리고 전 양현석 심사위원님이 안 무섭거든요. 그런데 다른 애들은 무서워하더라고요. 대놓고 지적하니까 무섭다고 하지만 전 아니었어요(웃음). 박진영 심사위원님은 기술적인 얘기를 엄청 많이 해주셨어요. 교과서를 보는 느낌이 들 정도로요. 대단하시다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MBK 식구들 감사합니다."
지난 1월 15일 방송된 캐스팅 오디션에서 샤넌은 박효신의 '야생화'를 부르던 중 펑펑 울었다. 노래가 가진 감정에 푹 빠져 부른 이유도 있고 그동안 샤넌이 품고 있던 복합적인 마음이 폭발한 이유에서다. 이 때 양현석은 "'나 너 궁금해. 너 뭐 좋아해?'라고 묻고 싶다"며 샤넌을 YG로 데려갔다. 
"우리 회사는 아이디어를 자유롭게 얘기하는 편이에요. 다른 곳도 프리한 편이지만 MBK엔터테인먼트는 더욱 그렇죠. 그런데 제 생격은 힘들어하는 걸 좋아해요. 힘들어 하면서도 땀 뻘뻘 흘리면 해낸 느낌이 드는 바로 그 순간요. YG의 트레이닝 시스템이 딱 그 느낌이더라고요. 재밌는 경험이었죠."
하지만 샤넌은 자신이 있을 곳은 MBK엔터테인먼트라며 활짝 웃었다. 이번 'K팝스타6' 출연으로 자신을 적극적으로 믿어주고 응원해 준 회사 식구들에 대한 감사한 마음을 내비쳤다. 특히 김광수 대표를 향한 감사한 마음은 200% 진심이었다. 
"저 역시 그랬지만 회사에서도 순위 욕심은 전혀 없다 하시더라고요. 사장님께서는 제가 결승 직전에 떨어지고 난 뒤 '1등은 중요하지 않다'고 해주셨죠. 제겐 늘 '샤넌이 1등'이라고 말씀해 주시는 분이거든요. '어떤 무대를 사람들한테 기억에 남게 하는 게 중요하다'고 얘기해 주셔서 감동이었죠."  /comet568@osen.co.kr
[사진] 이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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