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능성 없을 줄 알았다"...300회 맞은 '불후'의 진심  [종합]
OSEN 유지혜 기자
발행 2017.04.17 18: 14

'불후의 명곡'이 300회를 맞았다. 절대 오지 않을 것 같았던 300회에 MC들은 감격을 전했다.
17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KBS홀에서는 KBS 2TV '불후의 명곡' 300회 기념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행사에는 이태헌 PD, 신동엽, 정재형, 문희준, 황치열, MC딩동이 참석했다.
'불후의 명곡'은 2011년 6월 첫 방송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6년째 이어오고 있는 음악 예능 프로그램이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문명진, 알리, 에일리, 손승연, 황치열 등의 가수들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특히 '불후의 명곡'은 4월 300회를 맞아 특집 3부작을 진행한다. 지난 8일부터 22일까지 특집을 이어왔다. 특집 1부에서는 KBS 간판 예능 프로그램의 MC들이 총출동했고, 2부에는 알리, 문명진, 황치열 등 '불후' 출신 최고의 가수들이 출연해 무대를 꾸민다. 
오는 22일 방송되는 3부에서는 가요계에 한 획을 그은 전설과 후배들의 콜라보 무대가 준비돼 있다. 김영임, 인순이, 남경읍, 전인권, 주현미, 야수경 등이 출연을 앞두고 있다. 
300회까지 올 수 있었던 비결로 MC와 PD들은 모두 가수들에 공을 돌렸다. 신동엽은 "일주일 내내 바쁘게 일을 하는데도 월요일 저녁 이 시각에 가장 가까운 거리에서 가수들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는 것은 연예인으로서 제가 누릴 수 있는 몇 안되는 축복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이라고 말했다. 
이태헌 PD는 다양한 시청층에 "중장년층에 인기가 있는 건 감사한 일이다. 아이돌에 이어 보컬리스트, 최근에는 장르 컬래버레이션까지 주목되는 아이템이 다양했다. 처음에는 가수에서 시작했지만, 지금은 장르적인 특성을 보여주는 고품격 무대를 보여주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다양한 시청층에서 사랑받고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MBC '무한도전'과의 경쟁도 질문으로 등장했다. 이태헌 PD는 "'무한도전'의 팬이다. 제 프로그램의 경쟁자라기보다 좋은 프로그램과 같은 시간대에 방송한다는 게 영광"이라며 "'무도'와 '불후'가 굉장히 오랜 시간 동안 함께 했다. 시간대에 대한 불만은 없다. '무도'의 시청자가 '불후'를 즐겨보시기도 하고, '불후를 보는 분들이 '무도'를 즐겨보기도 한다. 이점이 더 많은 것 같다. '무도'라는 프로그램이 시청자를 잡고 있기 때문에 저도 괜찮다"고 말했다.
이 PD는 "지금처럼 '무도'와의 기분좋은 경쟁을 계속 했으면 좋겠고, 가끔 한 번은 '무도'을 이겼으면 하기도 한다. 경쟁이라기보다 함께 가는 프로그램이라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꾸준히 경쟁 구도를 이어가겠다는 다짐을 드러냈다.
신동엽은 300회에 대한 감격을 전했다. 신동엽은 "처음엔 '무도'가 있지 않냐며 안 하려고 했다. 편성이라는 게 운이 맞아 떨어줘져야 하기 때문이다. 저는 그 당시 가능성 없다고 봤다. 하지만 제작진이 설득을 하고, 더 이상 떨어질 데가 없다고 생각하니 조금만 오르더라도 뭔가 같이 가는 사람들이 더 큰 보람을 느끼지 않을까 싶더라"고 회상했다.
그는 "계란으로 바위를 깨뜨릴 순 없지만 바위를 더럽힐 수는 있으니까. 아주 겸손한 마음으로 시작했는데 꽤 오랫동안 많은 분들이 좋아해주셔서 매주 감사할 따름이다"라고 말하며 300회 동안 사랑 받을 수 있었던 것에 감사함을 드러냈다. / yjh0304@osen.co.kr
[사진] KB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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