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울타리와 SNS, 그리고 예정화
OSEN 박판석 기자
발행 2017.04.17 20: 01

 울타리를 넘었고, 울타리를 넘어 100년된 매화에 관한 사진을 찍어서 SNS에 올렸다. 그리고 그 사진은 법적대응 논란까지 불러일으켰다. 법적대응을 피한 예정화는 무엇을 해야할까.
17일 하루 종일 예정화의 이름이 인터넷과 SNS에 오르내렸다. 사건의 시작은 예정화가 SNS에 올린 사진 한 장 때문이었다. 곱게 한복을 차려입은 예정화는 전주 한옥 마을 경기전 앞 전통이 오래된 와룡매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었다. 예정화의 한 손은 와룡매를 향했고, 다른 한 손에는 촬영 소품인 벚꽃가지가 들려있었다.
예정화과 100년이 넘은 귀한 와룡매를 훼손했다는 의혹이 보도되자 소속사는 공식입장을 통해 사과했다. 예정화과 와룡매를 훼손하지 않았고, 금지된 구역에 들어가 사진을 찍은 경솔한 행동에 대해 사죄드린다는 내용이었다. 이어 예정화의 손에 든 것은 매화나무가 아닌 촬영용 소품인 벚꽃 나무이고, 전주시 담당 부서에 사과를 했다는 입장을 다시 전달하며 또 다시 용서를 구했다.

예정화는 법적인 처벌은 피하게 됐다. 문화재청은 공식적으로 예정화의 사진이 처벌받을 행동이 아니라는 입장을 발표했다. 예정화가 훼손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와룡매가 문화재로 지정되지 않았고, 실제로 예정화는 와룡매에 아무런 해도 끼치지 않았다. 
처벌 받을 행동도 아니었고, 두 차례 소속사를 통해 사과했지만 비난 여론은 잦아들지 않고 있다. 일부 네티즌은 예정화의 인스타그램을 찾아가 원색적인 비난을 하고 있다. 기사와 공식입장을 통해 해명한 내용에 대해서 해명을 요구하거나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공격을 마음껏 적어내려가고 있다. 
예정화는 울타리를 넘어 사진을 찍었을 뿐이다. 그리고 많은 팔로워수를 거느렸고 방송에 출연해 많은 관심을 받고 있기에 논란을 만들었다. 예정화 본인은 자신이 저지른 잘못을 충분히 인지하고 있고, 자신의 행동을 반성 중이다. 현재 잘못을 인정하고 반성하는 사람에 대한 인신공격과 상처를 주는 악플은 너무 가혹하다. 법적인 처벌보다 더 한 고통을 겪고 있는 예정화에게 도 넘은 비판이 가해지는 것은 아닐지 한 번쯤 돌아볼 시점이다./pps2014@osen.co.kr
[사진] 예정화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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