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①] '추리' 김현숙 "권상우, 10% 넘으면 회식하자고..바빠서 못했다"
OSEN 정소영 기자
발행 2017.04.18 06: 00

'코믹의 여왕' 김현숙이 돌아왔다. 막돼먹었던 영애씨가 아닌 서울대 출신 도시락 가게 김경미라는 이름으로. 
김현숙은 현재 KBS 2TV 수목드라마 '추리의 여왕'에서 유설옥(최강희 분)의 하나뿐인 친구 김경미 역을 맡아 출연 중이다. 앞서 말했듯 극중 경미는 서울대 출신 도시락 가게 사장으로 범상치 않은 존재감을 자랑하고 있다. 
이에 OSEN과 만난 김현숙은 "처음에는 그냥 시장에서 반찬가게하는 아줌마로 캐릭터를 잡았었다. 근데 제가 나름 캐릭터를 제시해서 도시락 가게로 바꾸거다. 나름 경영자다"라며 김경미 캐릭터에 대한 비하인드 스토리를 밝혔다. 이 덕분에 경미가 촌스러운 반찬가게 앞치마 대신 빳빳한 셰프복을 입을 수 있었다는 것. 

특히 경미는 여주인공 설옥의 하나뿐인 친구인만큼 김현숙과 최강희 역시 남다른 '워맨스'를 자랑하고 있다. 이러한 호흡에 대한 질문에 김현숙은 "저는 (호흡이) 좋은데 언니한테도 한 번 물어봤으면 좋겠다"라며 "서로 낯을 가리는 성격이라 잘 맞는 것 같다. 저는 낯 가린다고 주장하는 편인데, 남편은 도저히 낯의 기준을 모르겠다고 하더라"라고 답했다.
두 사람의 케미 덕분일까. '추리의 여왕'은 첫 회부터 두 자리수 시청률로 쾌조의 출발을 알리며 수목극 1위를 달리고 있는 중이다. 이에 대해 김현숙은 "저 같은 조연보다도 주인공들이 더 (시청률이) 신경쓰일 것 같다. (권)상우 오빠는 10% 넘으면 바로 회식하자고 했었는데 시간이 없어서 아직 못했다"고 전했다.
또한 "(최)강희 언니도 첫 방송날 제가 먼저 촬영이 끝나니까 모니터하고 얘기해달라고 했었다. 시청률 보고 언니한테 문자했더니 '너무 좋아'라고 하더라. 언니도 오랜만에 복귀해서 시청률이 잘 나오니까 좋다고 하더라. 자기가 좋은 작품으로 좋은 시청률이 나오는 기회가 별로 없으니 좋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높은 시청률 덕분에 촬영 현장 분위기도 그 어느 때보다 활발하다는 전언. 특히 그는 "상우 오빠도 아주 간만에 너무 신난다고 했다. 드라마 현장 중에서는 제일 즐겁다고 할 정도로 너무 즐겁게 하고 있다"라며 "시청자들이 제일 예리한데 다들 상우오빠가 제옷을 입었다고 칭찬이 자자하더라"라고 밝혔다.
김현숙은 앞으로의 관전포인트에 대해서도 들려줬다. 그는 "대본리딩 당시 4부까지 했었는데, 아직 그 다음 대본을 못봤다. 추리물이라는 게 다음 이야기가 궁금해야하는데, 이 드라마는 뻔하지 않고 예상이 안 돼서 좋더라"라며 "로맨스도 아직 모르는 거다. 설옥과 완승이 지금 이어지면 불륜이니까 나중을 기대하고 있다. 의외로 내가 홍소장(이원근 분)이랑 이어질수도 있다"라며 재치있는 농담을 잊지 않았다. 
(인터뷰②로 이어집니다.) / jsy901104@osen.co.kr
[사진] 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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