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탐구] 친구가 적으로..드라마 배신의 법칙 4
OSEN 박진영 기자
발행 2017.04.18 09: 36

'복수극'이라 불리는 드라마 장르에서는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것이 바로 배신이다. 극적 긴장감을 형성하기 위해서는 일명 '고구마'(답답한 전개)와 '사이다'(속 시원한 전개)를 적절하게 사용해야 하는데, 배신은 주인공을 위기에 몰아넣고 갈등을 조장하기 위한 장치로 쓰인다. 
시청자들은 '사이다'를 원하지만 이 같은 배신이 있어야지만 극이 팽팽하게 유지될 수 있기에 작가들은 '고구마'라는 소리를 들어도 이를 빼놓을 수가 없다. 최근 방영중인 SBS '귓속말'은 물론이고 이전 작품들을 찾아보면 다양한 유형의 배신이 등장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1. 가족을 위해! 

가장 보편적인 배신의 유형이 바로 '가족'이다. 위기에 처해있는 가족을 구하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친구를 배신하는 경우가 많다. 아픈 딸, 혹은 부모를 살리기 위해서라든지, 인질로 잡힌 가족을 지키기 위해서라든지. '피는 물보다 진하다'라는 말을 상기시켜주는 '가족애'로 인한 배신은 누구라도 할 수밖에 없는 선택이기에 더욱 안타까움을 사곤 한다. 
2. 돈과 권력이 필요해!
돈과 권력은 인간의 욕망을 드러내는 수단으로 사용된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지금보다 더 많은 돈과 권력을 얻기를 바라게 되는데, 이 보통의 감정이 배신을 하게 되는 결정적인 이유가 된다. 최근 인기리에 종영된 SBS '피고인'에서 강준혁(오창석 분)이 친구 박정우(지성 분)를 배신하고 악행에 가담하게 된 이유도 권력 때문. 또 박경수 작가의 권력 3부작에는 돈과 권력을 위해 배신을 하는 인물들이 빠짐없이 등장했었다.
3. 나부터 살아야지
의도치않은 실수로 살인을 하게 된 이가 자신의 죄를 감추기 위해 어쩔 수 없이 범행에 가담을 하게 되는 경우를 말한다. MBC '미씽나인'의 최태오(최태준 분)는 무인도에서 빠져나가기 위해 사투를 벌이던 가운데 동료를 죽였고, 이를 덮기 위해 거듭 살인과 악행을 저질렀다. OCN '보이스'의 심대식(백성현 분) 또한 실수로 사람을 죽이게 됐고, 이후 경찰서 내 '빨대' 역할을 해왔다. '귓속말'의 이동준(이상윤 분) 역시 자신이 살고자 신영주(이보영 분)의 아버지 재판에서 예상과는 다른 판결을 내렸다.
4. 질투가 나
최근 방송된 OCN '터널'에서는 '질투'라는 감정을 이기지 못하고 신분 도용을 한 사건이 발생했다. 또 '귓속말'에서 박현수(이현진 분)는 질투 때문에 경찰로서의 본분을 망각한 행동을 저질렀다. 신영주가 이동준과 밤을 함께 보낸 동영상을 본 박현수는 위기의 순간에 질투심을 드러내며 철수를 해 이동준, 신영주 모두를 위험한 상황에 빠뜨렸고, 이는 시청자들의 분노를 샀다. /parkjy@osen.co.kr
[사진] 드라마 스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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