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톡톡] ‘냉부해’ 이덕화, 66세의 ‘美친 입담’ 예능출연 부탁해요~
OSEN 강서정 기자
발행 2017.04.18 09: 30

배우 이덕화, 이렇게 유쾌하고 재미있을 줄이야. 워낙 최근 드라마에서 무겁고 악랄한 연기를 펼쳐 이런 재치와 센스가 있을 줄 몰랐는데 ‘냉장고를 부탁해’에서 보여준 예능감이 대단했다.
예능프로그램에서 자주 볼 수 없다는 게 아까울 정도로 이덕화의 예능감 넘치는 입담이 상당했다. 무엇보다 네티즌들은 66세의 나이에 이런 유쾌함과 재치가 있다는 것이 놀랍다는 반응이다.
지난 17일 방송된 JTBC ‘냉장고를 부탁해’에 이덕화가 출연했는데 1시간 내내 기대 이상의 입담으로 MC와 셰프들은 물론 시청자들이 배꼽을 잡게 했다.

이덕화는 가발을 쓰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는데 가발과 관련한 에피소드를 거리낌 없이 얘기하는 모습이 웃음을 자아냈다. 이덕화는 장애 3급이라고 하면서 “발이 부실해서 헤딩에 전념했다”고 했다.
박상면이 “우리나라 헤딩 1인자다. 공이 오면 모자를 벗고 헤딩하고 내려올 때 모자를 쓴다. 햇빛에 반짝이는 머리로 민머리임을 알 수 있다”고 하자 이덕화는 “가발 쓰고 헤딩할 수 없다. 공을 머리로 치면 가발이 돌아가는데 앞이 너무 깜깜하다”고 말해 모두를 폭소케 했다.
이덕화의 에피소드도 주옥같았다. 과거 생방송처럼 진행되던 촬영 때문에 NG가 나면 다시 처음부터 찍어야 했는데 의사 역을 맡은 이덕화는 환자의 눈동자를 체크한 후 “운명하셨습니다”라는 대사를 하고 나가면 되는 장면이었다.
이덕화 말에 따르면 이덕화는 NG를 내지 않으려고 차타고 가다가도 밥을 먹다가도 자신의 눈을 체크한 후 “운명하셨습니다”를 계속해서 연습했는데 막상 촬영에서 환자가 아닌 자신의 눈을 체크한 후 “운명하셨습니다”라고 평소 연습했던 대로 해 NG를 냈다는 것. 코미디 같은 에피소드에 모두들 박장대소했다.
이뿐 아니라 이덕화의 재치도 대단했다. 자신의 유행어 “부탁해요”를 하며 모두를 웃긴 것은 물론 안정환이 이덕화의 냉장고에서 지금까지도 회자되고 있는, 과거 이덕화가 CF에서 문을 손으로 친 장면을 따라했다. 이에 이덕화가 자리에서 일어나 직접 냉장고로 가서는 냉장고 문을 치고 자신의 머리까지 박는 모습까지 재치 넘치는 모습으로 분위기를 화기애애하게 만들었다.
또한 셰프들이 요리할 때 또는 시식할 때 유행어나 추임새를 넣어 재미를 살리는 등 재치와 센스가 보통이 아니었다. 또 다른 예능프로그램에서도 보고 싶은 이덕화였다. /kangsj@osen.co.kr
[사진] JTBC ‘냉장고를 부탁해’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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