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탐구]'삼순이'부터 '공조'까지…'역주행 추천' 현빈 인생작5
OSEN 장진리 기자
발행 2017.04.22 14: 35

안방과 스크린, 현빈이 가는 곳에 곧 '인생작'의 길이 있다. 로맨틱 코미디부터 액션까지, 연기하는 캐릭터마다 놀라움을 자아내는 배우 현빈. 그의 필모그래피에서 절대로 빼놓을 수 없는 5편의 인생작을 꼽아봤다. 
#아일랜드 
시트콤 '논스톱4'를 통해 라이징스타로 떠오른 현빈의 진가를 알게 해 준 작품. 현빈은 교통사고로 부모를 떠나 보내고 홀로 살아남아 고아로 세상을 살아가는 경호원 강국 역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아일랜드로 입양을 갔다가 돌아온 중아(이나영 분), 재가한 어머니가 다치지 않게 먼지같은 삶을 사는 재복(김민준 분), 에로배우로 집안의 가장 역할을 하는 시연(김민정 분)까지, 아픈 영혼들을 어루만지는 따뜻한 손 같은 남자 강국 캐릭터를 현빈의 인생 캐릭터로 꼽는 시청자들도 많다. '믿고 보는 배우' 현빈 필모그래피를 연 의미 있는 작품이기도 하다. 

#내 이름은 김삼순 
'내 이름은 김삼순'에서 현빈은 프렌치 레스토랑 보나베띠의 사장 현진헌 역으로 스타의 입지를 확고히 했다. 3년 전 교통사고로 죽은 형과 형수, 그 사고로 망가져 버린 왼쪽 다리, 그리고 자신을 떠난 여자 유희진(정려원 분)까지, 내면의 상처 때문에 마음 속에 그린벨트를 만들고 사는 남자 현진헌을 연기한 현빈은 순식간에 '그린벨트로 지켜야하는 공공재 같은 배우' 1순위로 떠올랐다. 치열하게 살고, 치열하게 사랑한 '삼식이' 현빈의 모습에 이 세상 모든 삼순이들은 빠질 수밖에 없었다. 
#그들이 사는 세상 
방송국을 배경으로 사람들의 일과 우정, 사랑을 그린 '그들이 사는 세상'에서 현빈은 예리하고 정의롭고, 인간미 넘치고 따뜻하고 열정적이지만, 사랑 앞에선 차가워질 수밖에 없는 남자 정지오 역을 맡았다. 잔잔하게 흘러가는 작품 속에서 현빈은 정지오라는 캐릭터에 생명을 불어넣었다. 더 깊이 사랑할수록, 자신의 가난 때문에 그 사랑을 외면하고 부인했어야만 했던 남자 정지오. 현빈은 고요하게 흘러가는 '그들이 사는 세상'에서 대본 뒤 숨겨진 캐릭터의 1인치까지 구현해내며 또 하나의 인생 캐릭터를 탄생시켰다. 
#시크릿가든 
현빈의 '인생작'을 논할 때 가장 많은 시청자들이 기억하는 작품이다. '시크릿가든'에서 '오만한 까도남' 김주원 역을 맡은 현빈은 물오른 연기로 안방에 '현빈 신드롬'을 불러 일으켰다. 안방이 사랑하는 뻔한 재벌2세 캐릭터였지만 현빈의 '재벌남' 캐릭터는 달라도 뭔가 달랐다. 이미 신데렐라에 빠진 왕자님이지만 독설을 날려야만 속이 시원하고, 신데렐라의 도움으로 트라우마에서 벗어나는 독특한 왕자님. 절로 웃음이 나는 빙의 연기부터 대한민국 여심을 강탈한 달콤한 로맨스 연기까지, 대한민국은 '시크릿가든' 속 현빈의 마법에 빠질 수밖에 없었다. 
#공조 
군 제대 이후 좀처럼 이렇다 할 활약을 펼치지 못했던 현빈의 통쾌한 스크린 역습이었다. 현빈의 액션본능은 설 연휴 관객을 사로잡았다. 현빈이 이렇게까지 액션을 잘 했던가, 현빈의 액션에 대한 물음표는 '공조' 이후 느낌표로 바뀌었다. 현빈을 보기 위해 '공조'를 본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공조' 속 현빈은 치명적인 매력을 자랑했다. 남파 공작원 임철령 역을 맡은 현빈은 몸 사리지 않는 액션으로 스크린을 장악했다. 처음 보는 현빈표 액션, 관객들은 현빈에 반.했.다. /mari@osen.co.kr
[사진] 각 드라마 공식 홈페이지, CJ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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