벵거, "아스날 4위권 진입 수학적으로 가능"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17.04.18 13: 26

과학의 기본은 어디까지나 수학이다. 경제학 석사 출신의 아르센 벵거 감독도 수학적으로 4위권 진입 가능성을 점쳤다.
벵거 감독이 이끄는 아스날은 18일 오전(한국시간) 영국 리버사이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6 - 2017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33라운드 미들즈브러와 원정경기에서 2-1 진땀승을 거뒀다. 벵가 감독이 뽑아든 쓰리백 전술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지만 산체스 – 외질의 연속 골로 위기에서 벗어났다.
경기 승리 직후 벵거 감독은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 진출 마지노선인 프리미어리그 4위권 진입이 좌절된 것은 아니다. 아직 수학적으로는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이날 승리로 승점 57점을 기록한 아스날은 5위 맨유에는 3점, 한 경기 더 치른 4위 맨시티와는 7점 차이가 나는 상황이다.

벵거 감독 말대로 4위권 진입 가능성이 사라진 것은 아니다. 산술적으로만 따지면 상위팀이 남은 경기 전패하고 아스날이 전승을 거둘시 우승도 가능하다. 하지만 최근 아스날의 경기력은 좋지 않다. 아스날은 올 3월 들어서 상대적 약팀인 웨스트브로비치(WBA)와 크리스털 팰리스에게 충격의 패배를 당하면서 심각한 경기력 기복을 보였다.
경제학을 전공한 벵거 감독이지만 본업은 어디까지나 축구 ‘감독’이다. 아스날은 아무리 부진한 시즌이라도 시즌이 끝날 때쯤에는 챔피언스리그에 진출하는 4위 마지노선에 들어가면서 ‘과학’이라 불리기도 했다. 19년 연속 챔피언스리그 무대를 밟아온 아스날의 ‘과학’을 이어가려면 ‘수학’적 계산보다는 필드 위에서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 다가온 것처럼 보인다. /mcado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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