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현장] “이런 연기 처음”..‘맨투맨’, 박해진표 ‘내려놓음’
OSEN 강서정 기자
발행 2017.04.18 16: 20

배우 박해진이 자신을 내려놓았다. ‘나쁜 녀석들’, ‘치즈인더트랩’을 통해 새로운 연기를 선보이긴 했지만 박해진이 망가지거나 코믹한 연기를 보기는 쉽지 않았다.
그런데 박해진이 JTBC 새 금토드라마 ‘맨투맨’(극본 김원석, 연출 이창민)에서 ‘내려놓음’을 보여줄 듯하다. 항상 ‘멋짐’을 발산했던 그가 이번에는 ‘멋짐’에 ‘망가짐’과 ‘귀여움’을 더할 예정.
박해진이 극 중 자신의 정체를 숨기고 살아가는 고스트 요원 김설우 역을 맡았다. 다재다능하고 좀처럼 감정을 드러내는 않는 포커페이스로 임수 완수 확률이 100%로인데 한류스타 여운광(박성웅 분)의 경호원으로 나서면서 역대급 위기는 맞는 인물이다.

‘맨투맨’이 제작을 시작했을 당시 이 드라마가 상당히 무겁고 진지한 첩보물로 알려졌다. 박해진이 맡은 김설우 캐릭터 또한 마찬가지. 앞서 공개된 예고 영상에서 박해진이 임무를 수행하는 모습은 ‘맨투맨’이 꽤 어려운 드라마일 수도 있겠구나라는 생각을 갖게 했다.
그런데 최근 공개된 예고 영상은 지금까지의 내용을 모두 반전시켰다. 박해진이 마치 박성웅의 파파라치인 듯 뒤를 쫓아다니고 박성웅의 경호원이 된 후 김민정을 따돌리고 박성웅과 이동하는 모습을 보였다.
거기다 박해진이 잠옷 차림을 한 박성웅의 손을 잡고 뛰는 모습은 마치 남녀의 모습 같기도 했다. 이뿐 아니라 박해진이 박성웅의 대본 연습을 도와주는 장면에서 상대방 여배우의 역할을 맡아 새침한 연기를 펼치는 등 초반과는 전혀 다른 내용이 펼쳐져 웃음을 자아냈다.
18일 열린 ‘맨투맨’ 제작발표회에서도 이 내용의 영상이 공개됐는데 박해진의 코믹 연기를 보고 취재진을 비롯해 많은 사람이 웃기도.
박해진은 “연기하면서 자유로운 연기를 한 게 이번이 처음인 것 같다. 항상 바르고 착한 아들 역을 맡아 연기했는데 이렇게 자유롭게 카메라 앞에서 놀아본 적은 처음이다”며 “항상 멋있지만은 않다”라고 밝혔다.
이어 “김설우가 치밀하고 세심한 인물인데 연기하다 보니 설정은 그렇게 되지 않았는데 어딘가 부족한 인물인 모습으로 표현됐다. 완벽하지 않지만 인간미 넘치는 캐릭터를 보여주고 싶었다. 김설우에 박해진을 더해 캐릭터가 만들어졌다”라고 했다.
박성웅은 “박해진이 멋있기만 할 줄 알았는데 이번에 귀여운 모습을 가지고 왔더라”라고 말하기도. 이창민 PD는 “‘맨투맨’에서 주안점을 둔 건 첩보물이라고 처음에 홍보가 됐는데 오히려 병맛에 가까운 드라마다. 편하게 볼 수 있는 드라마다”라고 전해 ‘병맛 감성’이 들어간 박해진의 연기를 기대케 했다.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연기를 펼칠 박해진. 박해진표 ‘내려놓음’은 어떨지 궁금증이 쏠린다. 오는 21일 오후 11시 첫 방송. /kangsj@osen.co.kr
[사진] 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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