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대 장미대선과 '특별시민' 최민식X심은경X곽도원 유세 시작 [종합]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17.04.18 17: 00

 제19대 대통령선거가 21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치열한 선거전을 그린 한 편의 영화가 관객들을 기다리고 있다. 본격적인 대선 레이스와 함께 ‘정치쇼’가 시작된 건데 ‘특별시민’(감독 박인제)이 대선과 맞물려 흥행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18일 오후 서울 동대문 메가박스에서 영화 ‘특별시민’의 언론배급시사회가 진행된 가운데 배우 최민식, 곽도원, 심은경, 류혜영과 감독 박인제가 참석했다.
‘대호’ 이후 최민식의 2년 만의 복귀작으로 화제를 모은 ‘특별시민’은 현 서울시장 변종구가 헌정 사상 최초로 3선의 서울시장에 도전하는 과정을 그린 정치 영화이다. 종구는 선거대책본부장 심혁수와 광고 전문가 박경의 도움을 받지만 상대 진영과 우군의 치열한 정치 공세에 예기치 못했던 위기를 겪는다.

서울시장 변종구 역을 맡은 최민식은 “선거는 미래라고 자신 있게 말하고 싶다. 그 표 한 장이 우리의 미래를 결정하는 것 같다”라며 “살면서 정치인들을 만나거나 정치라는 문화에 대해 직접적으로 체험할 기회가 없었는데 (영화를 촬영하며)직접 찾아가려고 했던 것 같다"고 캐릭터와 영화를 분석한 비결을 밝혔다.
최민식은 이어 "정치인들의 잔상을 천천히 떠올려봤더니 말이 생각나더라. 정치인들에게 말이라는 단어가 주는 절대성과 중요성에 대해 떠올렸다. 흥망성쇠가 말 속에 있는 것이라고 생각했다“며 ”변종구가 이 영화 안에서 만나는 사람들과 나누는 대화에 집중했고 상황에 따라서 변하는 그의 성격에 충실하려 했다. 기본적으로 변종구는 '말을 잘하는 사람'이라는 생각을 갖고 있었던 것 같다“고 부연했다.
변종구의 조력자인 선거대책본부장 심혁수를 연기한 곽도원은 “저는 ‘정치가 뭐길래 제가 정치 영화를 해야 하는지’ 의문을 했었는데 찍으면서 느꼈다. 국민들이 시간을 내서 투표를 하는 곳에 가고 원하는 후보에게 표를 던진다는 것 자체가 우리의 삶에 깊은 관계가 있는 것 같다”면서 “투표를 하지 않으면 최악의 정치인에게 지배를 받게 된다. 그렇게 되지 않기 위한 우리들의 노력이라고 생각한다”고 선거의 중요성에 대한 생각을 전했다.
변종구 캠프의 청년혁신위원장 박경 역을 맡은 심은경은 “선배님들과 촬영하는 게 긴장의 연속이었다. (최민식 곽도원)선배님들에게 잘 보이고 싶었던 것이 있다”며 “훌륭한 선배님들과 한 작품에서 호흡을 맞출 수 있었던 게 행운이라서 무엇보다 잘 소화해내고 싶었다”고 기존의 연기 성향을 버리고 영화 속 캐릭터에 집중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심은경은 “처음에는 어떻게 다가가야할지 몰랐던 부분이 많았는데 선배님들이 코멘트도 해주시고 편안하게 풀어주신 것 같다”며 “최민식, 곽도원 선배님 덕분에 어려웠던 박경 캐릭터를 잘 소화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선배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심은경은 발음부터 표정 연기 등 가장 기본적인 부분부터 다시 시작했다. “심은경이라는 사람에게 없는 부분을 박경이 갖고 있었기 때문에 그런 부분을 이해하려고 했다. 영화가 시대를 대변하기 때문에 대선을 앞둔 현재, 선거가 우리 삶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는 것을 깨달았고 그런 점을 박경이라는 캐릭터를 통해 표현하려고 노력했다
한편 지난해 드라마 ‘응답하라 1988’에서 서울대생 보라를 연기한 배우 류혜영도 임민선 역을 맡아 출연한다. 류혜영은 “유권자이자 이 나라의 국민, 주인으로서 선거는 우리의 책임이라고 생각한다”며 "'특별시민'이라는 영화를 통해 유권자가 우리의 권리를 찾아가는 과정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는 생각을 전했다. 류혜영은 변종구에 대항하는 강력한 서울시장 후보 양진주의 선거캠프에서 일하는 임 특보를 연기한다.
박인제 감독은 “제가 시나리오를 쓰기 시작한 게 3년 전인데 올해 개봉을 하게 됐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우리나라 선거만 참고한 게 아니라 미국선거에 대한 자료도 모았고 그밖에도 여러 나라의 선거에 대한 자료를 모아서 시나리오를 쓰게 됐다”며 “이 영화가 대선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 예상은 못 하겠지만 어떤 결과가 나올지 저도 궁금하다”고 말했다.
최민식은 끝으로 내달 9일 대선을 앞두고 정치영화가 개봉하는 것에 대한 걱정과 함께 기대되는 부분을 밝혔다.
“사실 이런 시국에 또 정치 영화냐, 현실도 징그러운데 돈을 내고 또 극장에 가서 정치 영화를 봐야하냐는 우려를 하실 것 같다. ‘특별시민’이 정치영화이긴 하지만 분명 대중과 소통하고 싶은 지점이 분명히 있다. 좋은 정치 지도자를 만나 우리의 삶이 윤택해지기 위해서는 ‘지겹다’ ‘싫다’는 생각을 버려야 할 것 같다. 저희 영화는 그 지겨운 마음을 갖고 극장에 들어와 끝장을 보는 것이다. 사실 우리 영화의 주제는 투표를 잘하다는 것 같다. 잘 뽑으면 좋아지는 게 아니냐. 그 부분에 대해서 절절한 우리의 생각이 있다.”/ purplish@osen.co.kr
[사진] 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