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야-불펜 서로 보강' kt-롯데, 트레이드 단행한 이유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17.04.18 22: 30

롯데 자이언츠와 kt 위즈가 각자의 불안 요소 보강을 위한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롯데와 kt는 18일, 경기 후 kt 투수 장시환(30), 김건국(29)과 롯데 내야수 오태곤(26, 개명 전 오승택), 투수 배제성(21)을 맞교환하는 2대2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현재 양 팀은 시즌 초반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예상 외의 선전에도 불구하고 민낯은 이미 드러난 상황이다. kt는 내야 공격력, 롯데는 불펜에서 아쉬움을 남겼다.

결국 서로의 가려운 부분을 긁어주는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롯데는 현재 내야진 가운데 타격 잠재력이 가장 높은 오태곤을 매물로 내놓으면서 kt와 카드를 맞췄고, kt 역시 이에 걸맞는 투수 장시환을 카드로 내놓았다. 
현재 kt 내야는 정현, 심우준, 박기혁, 김연훈 등 박경수를 제외하곤 장타력을 갖춘 내야 선수들이 없다. 결국 오태곤의 장타력에 매료되어 선택했다고 볼 수 있다. 현재 3루수로 주로 나서고 있는 상황에서 3루 수비도 점차 좋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정현, 심우준 등과의 주전 경쟁을 통해 주전으로 도약할 수 있다.
롯데는 장시환을 영입하면서 마무리 손승락 앞의 불펜 라인을 좀 더 보강했다. 윤길현, 이정민 등이 아쉬움을 남기고 있는 상황이다. 박시영이 필승조 역할을 하지만 혼자서는 버거운 현실이다. 결국 필승조 경험이 있는 장시환을 영입해 불펜진을 보강해 승부를 보겠다는 롯데의 복안이다.
롯데는 트레이드 직후 보도자료를 통해 "이번 트레이드를 통해 뛰어난 구위로 올해 WBC대표팀에 선발된 장시환 선수와 1차지명 출신으로 충분한 잠재력을 갖춘 김건국 선수를 영입함으로써 투수진을 강화했다"고 밝혔다.
또한 롯데 관계자는 "누가 먼저랄 것 없이 김진욱 감독과 조원우 감독님이 막역하신 사이이고, 시범경기부터 두 분 모두 팀의 부족한 점에 대해 공감을 하고 있었다"면서 "시즌에 들어가면서 kt측과 카드를 맞춰봤다. 장시환은 경기 중후반 승리조로 쓸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선발과 중간으로 경험을 두루 갖추고 있어서 팀에 큰 보탬이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임종택 kt 단장은 "이번 트레이드는 각 포지션 보강을 위해 이루어졌다"며 "오태곤은 내야 전력 보강을 위해 영입했고, 배제성은 미래 투수진 주축으로 육성하기 위해 영입했다"고 설명했다. 배제성은 우완 정통파 투수로 최고 시속 150km의 강속구를 지닌 유망주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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