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 현장분석] '무사만루 탈출' 이현승, 위기에서 빛난 강심장
OSEN 이종서 기자
발행 2017.04.18 23: 14

두산 베어스의 이현승(33)이 강심장을 뽐내며 팀을 한 차례 위기에서 구해냈다
이현승은 1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팀간 1차전 맞대결에서 7회 팀의 네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2-2로 맞선 7회초 두산은 김승회를 마운드에 올렸다. 김승회는 볼넷 한 개를 내주며 김성배와 교체됐다. 김성배 역시 신통치 않았다. 김성배는 박한이와 이지영은 연이어 볼넷으로 내보내면서 무사 만루 위기를 만들었다. 결국 두산은 이현승을 마운드에 올리며 다시 한 번 투수 교체를 실시했다.

마운드에 오른 이현승은 첫 타자 강한울을 1볼-1스트라이크 상황에서 145km/h 직구로 2루수 땅볼을 유도, 3루 주자를 홈에서 잡아냈다.
계속된 1사 만루 위기. 이현승은 박해민을 상대했다.직구 두 개로 빠르게 2스트라이크를 잡은 이현승은 낮게 떨어지는 슬라이더로 헛스윙을 이끌어냈다.
아웃카운트 두 개를 실점없이 잡은 이현승은 마지막 김현곤까지 2루수 땅볼로 처리하면서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올렸다. 동점 위기에 맞은 무사만루 위기를 무사히 넘기는 순간.
타선의 침묵 속 여전히 2-2로 팽팽히 맞선 8회초. 이현승이 다시 마운드에 올랐다. 이현승은 구자욱-이승엽-조동찬으로 연결되는 삼성의 '클린업트리오'를 맞이했다. 
안타와 2루타를 뽑아내며 멀티히트를 기록한 구자욱을 상대로 이현승은 10구까지 가는 풀카운트 접전을 펼쳤다. 그러나 10구째 체인지업(132km/h)으로 1루수 땅볼을 이끌어 내면서 아웃카운트를 올렸다.
이승엽을 1루수 땅볼로 잡아낸 이현승은 마지막 조동찬까지도 142km/h 직구로 삼진 처리하면서 2이닝을 무실점으로 끝냈다.
이현승이 호투를 펼치며 팀을 위기에서 구해냈지만, 끝내 타선이 두산 타선은 응답하지 않았다. 2-2로 맞선 가운데 연장 11회 각각 한 점씩을 냈지만, 추가점이 나오지 않았다. 결국 두산과 삼성은 시즌 첫 만남에서 끝내 승부를 가리지 못하고 시즌 1호 무승부의 주인공이 됐다. /bellsto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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