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①] ‘임금님’ 이선균 “첫 사극 도전...말투 고민 많았다”
OSEN 지민경 기자
발행 2017.04.19 10: 57

배우 이선균이 처음으로 사극에 도전했다. 영화 ‘임금님의 사건수첩’(감독 문현성)으로 1년 반 만에 다시 스크린으로 컴백한 그는 첫 사극이었지만 어색함은 전혀 느껴지지 않을 만큼 캐릭터를 자신만의 색깔로 물들였다.
영화 ‘임금님의 사건수첩’은 예리한 추리력의 막무가내 임금과 천재적 기억력의 어리바리 신입사관이 한양을 뒤흔든 괴소문의 실체를 파헤치기 위해 과학수사를 벌이는 유쾌한 코믹수사활극이다.
이선균은 극 중 사건이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 떠나는 호기심 많은 임금 ‘예종’ 역을 맡아 코믹 연기부터 액션 연기까지 모두 소화해내며 진지와 유머를 넘나드는 캐릭터를 제대로 표현해냈다.

이선균은 19일 오전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영화와 관련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선균은 처음 시나리오를 본 소감으로 “정말 솔직하게 대본보고 이걸 왜 나한테 줬지 라는 생각을 했다. 너무 매력적이었다. 이제까지 했던 캐릭터들과 너무 달라서 선물 받은 것 같고 보상받은 것 같았다. 원작 캐릭터도 어리고 젊은 친구들이 해야 할 것 같았는데. 감독님에게 후회하지 않겠냐고 도장부터 찍읍시다 했다. 잘 만들어진 캐릭터다보니까 너무 잘난 척 하면 안 될 것 같아 허점도 보이게 했다”고 밝혔다.
또한 첫 사극 도전에 대한 고충에 대해서도 털어놨다. 그는 “사극이다 보니 행동이 자유롭지 않았다. 왕이 이래도 되나 저도 잘 모르겠더라. 감독님도 어디까지 허용해야할지 잘 몰랐고 그런 것을 초반에 잡아갔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어떻게 시작됐는지는 모르겠는데 우리가 느끼는 사극 톤이 있다. 그런데 실제로 당시에 그렇게 말했는지는 아무도 모른다. 사극 말투를 어떻게 해야할 지 고민이 많았다. 좀 삐딱하게 생각을 했다. 꼭 그렇게 해야 할까라고.”
사극에 공포감이 있다는 말에 대해서는 “공포감이라는 것이 다른 것이 아니고 길기 때문이었다. 드라마도 20부 이상 한 적도 없다. 긴 것은 엄두가 안 나더라. 그런 것을 쪽대본으로 찍는다고 하면 자신이 없더라. 그런 것에 대한 공포감이 있었다. 사극 대본도 많이 들어오지도 않았다. 저는 배제되어 있었던 것 같다”고 솔직하게 고백했다. /mk324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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