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②] ‘임금님’ 이선균 “용포 불편해...전생에 귀족은 아니었나보다”
OSEN 지민경 기자
발행 2017.04.19 10: 56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넘나들며 좋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는 이선균은 지난해 JTBC '이번 주 아내가 바람을 핍니다'에서 현실감 넘치는 연기로 호평을 받은데 이어 올해 영화 ‘임금님의 사건수첩’(감독 문현성)으로 다시 스크린을 찾았다.
이선균은 MBC '커피프린스 1호점'을 시작으로 MBC ‘파스타’, ‘미스코리아’ 등을 거치며 드라마에서는 ‘로코의 제왕’으로 불리지만 영화에서는 로맨틱 코미디 장르와는 거리가 먼 강렬한 캐릭터를 주로 연기해왔다.
이번 작품에서도 이선균은 안재홍과 특급 케미스트리를 자랑하며 남다른 궁궐 브로맨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두 사람의 완벽한 호흡은 극의 재미를 한층 더 업그레이드시켰다.

이선균은 19일 오전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현장의 분위기가 정말 좋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정말 잦은 회식과 현장 분위기는 어느 현장보다 좋았다. 감독님이 굉장히 똘똘하고 진행을 잘하신다. 똘똘이 스머프, 극 중 ‘오보’ 같은 느낌이다. 저와 재홍이는 모난 배우가 아니어서 사이좋게 잘 지냈다. 같이 호흡하는 장면들이 많으니 뭔가 재밌는 게 없을까 고민을 많이 했다”고 전했다.
처음 왕 역할을 맡아 본 소감에 대해 그는 “재밌더라. 그런데 확실히 용포 보다는 잠행할 때 옷이 용포보다 더 편하고 연기하기도 편하고 행동도 자유로웠다. 그래서 전생에 귀족은 아니었나보다 했다”고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안재홍 러브콜을 보냈다는 말에 대해서는 “러브콜을 보낸 건 아니고 먼저 제가 캐스팅이 됐는데 시나리오가 갔다는 얘기를 들었다. 그래서 같이 하면 좋겠다고 연락을 했다. 어느 정도 인지도가 오르면 큰 작품이 들어오면 바로 할 것 같지만 고민되는 것도 있고 부담되는 것도 있다. 재홍이도 그런 시기였던 것 같다. 재홍이도 하고 싶은데 큰 영화라 부담스러웠다고 하더라”고 밝혔다.
안재홍에 대해서는 극찬이 이어졌다. “똑같다. 티비에서 보는 것과 똑같다. 처음에는 저도 사극이 처음이고 그래서 불편한 점이 있더라. 그래서 처음에는 호흡이 좀 안 맞았다. 둘의 템포가 좀 달랐다. 대사를 던졌는데 너무 늦게 대답을 하더라. 그래서 재홍이에게 불편한 게 있으면 다 얘기하고 서로 편하게 하자, 틀을 깨자고 말을 많이 했다. 이렇게 하지 않으면 코믹이 안 나올 것 같다. 하루 종일 제 방에서 맥주를 마시고 같이 잠을 자고 그러다 보니 친해지고 애드리브도 나오고 하더라.” /mk3244@osen.co.kr
[사진] CJ 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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