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카라→티아라→크레용팝, 해체 같은 해체 아닌
OSEN 선미경 기자
발행 2017.04.19 10: 45

해체 같지만 해체는 아니다.
지난해부터 유독 걸그룹의 해체, 멤버 이탈이 많아진 가운데 이 중에서도 유독 '해체'라는 표현을 조심하고 있는 모습이다. 일단 언제든 멤버들이 다시 모여 팀을 부활시킬 수도 있다는 것. 젝스키스부터 god, S.E.S까지 1세대 아이돌의 재결합 붐이 일어난 이후 이들 역시 프로젝트성이라도 다시 뭉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두겠다는 것이 소속사의 입장이다.
6년차 걸그룹 크레용팝도 해체 위기에 놓였다. 일단 해체에 대해서는 결정된 것도 없고, 일각에서는 "크레용팝이라는 이름을 없애려는 것은 아니"라는 입장도 나왔지만 4인의 멤버들과 전속계약이 만료되면서 팀 유지 가능성이 높지 않을 것이라는 추측이다.

소속사 관계자는 "웨이의 계약만료 시점인 5월에 거취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누기로 했다. 해체에 대해서는 그때 논의하게 될 것"이라면서 조심스러워했다. 해체를 단정 지을 수는 없지만, 소율까지 건강 문제와 결혼으로 활동을 중단한 상황이기 때문에 이들의 향후 행보가 더 주목된다.
크레용팝에 앞서 걸그룹 티아라와 지난해 카라까지도 해체라는 표현을 쓰지 않았다. 카라는 지난해 1월 구하라와 박규리, 한승연이 DSP미디어를 떠나면서 허영지 홀로 남게 됐다. 하지만 해체라는 표현은 쓰지 않았다. 향후의 재결합 가능성을 남겨두겠다는 의지다.
물론 카라로서 활동하기는 힘들지만 멤버들은 각자 연기, 예능 등에서 활약을 보여주고 있는 상황이다. 지금의 젝스키스나 god처럼 몇 년 후 다시 카라의 모습을 볼 수 있을 가능성도 충분하고 혹은 허영지가 새로운 카라를 이끌어 갈 수도 있다. 방향은 여러 가지로 열어놓았기에 카라의 해체라는 표현을 조심스러워한 것.
티아라도 마찬가지였다. 이들은 내달 완전체 마지막 음반을 끝으로 활동을 마무리한다. 9년차 걸그룹의 아쉬운 이별이다. 하지만 MBK엔터테인먼트는 역시 "해체는 아니다"고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일단 지연과 은정, 효민, 큐리는 현 소속사와 재계약을 체결하면서 계속 남게 됐고, 보람과 소연의 계약은 종료된다. 멤버들의 협의 끝에 마지막 완전체 음반까지 발표하면서 의미를 더할 계획. 티아라 역시 카라와 마찬가지로 인기 걸그룹이었던 만큼 향후 재결성 등의 가능성을 충분히 열어놓은 것으로 전해졌다. 결국 멤버들은 흩어지지만 지금 왕성하게 활동하는 1세대 아이돌처럼 이들 역시 향후의 가능성은 다양하다. /seon@osen.co.kr
[사진]OSEN DB, 소속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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