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故 이한빛 PD 동생 "CJ, 6개월간 무시..개인 책임 아냐"
OSEN 박판석 기자
발행 2017.04.19 13: 48

 tvN 드라마 '혼술남녀' 제작에 참여한 뒤 자살한 故 이한빛의 동생이 1인 시위에 나선 가운데 형의 죽음에 대해서 입을 열었다. 그는 형의 죽음 이후 6개월간 유족을 모욕하고 차갑게 대했던 대기업 CJ에게 책임이 있다고 강조했다.
故 이한빛 PD의 동생 이씨는 19일 오전 11시 40분 경 서울시 상암동에 위차한 CJ E&M 빌딩 앞에 섰다. 1인시위를 마친 이 씨는 취재진에 "현재 제가 군인 신분이고 휴가 중이라는 것은 1인 시위를 하는데 중요한 문제가 아니다"며 "가족의 죽음 앞에서 어떤 상황이든 나서는 것은 당연하다"고 1인 시위에 나선 이유를 밝혔다.
이어 그는 "CJ E&M은 유족들과 함께 하는 합동조사를 거부했고, 형과 함께 일했던 연출부 몇 명을 불러서 인터뷰 한 것을 자체조사라고 내밀고 이후에 저희 부모님에게 개인의 책임이라고 말했다"며 "방송 제작환경과 시스템의 문제지 개인의 책임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개인으로서 대기업과 맞서야겠다고 생각을 하고 여러분들의 도움을 얻고 있다. 이 문제를 통해서 방송 업계의 문제, 구조조정, 노동착취의 문제, 조직내의 권위적인 문화들에 대한 문제들이 구체화 됐으면 좋겠다"고 담담하게 인터뷰를 마쳤다. 
1989년생인 고 이한빛 PD는 지난해 1월 CJ E&M PD로 입사해 같은해 4월 '혼술남녀' 팀에 배치됐으나 10월 26일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이후 고인의 유족들은 기자회견을 열어 CJ E&M에 고인의 죽음과 관련해 공식적인 사과와 진상 규명을 통한 명예회복, 재발 방지 수립 대책을 요구했다. CJ E&M은 애도와 함께 경찰에게 조사를 받겠다는 공식입장을 발표한 상태다.  /pps2014@osen.cokr
[사진] 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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