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톡] ‘역적’ PD “어리니=백성 사랑...윤균상 각성의 열쇠”
OSEN 유지혜 기자
발행 2017.04.19 15: 06

MBC 월화드라마 ‘역적: 백성을 훔친 도적’(이하 역적)이 베일에 싸여있던 어리니의 정체를 밝혔다. 
지난 18일 방송된 ‘역적’에서는 홍길동(윤균상 분), 홍길현(심희섭 분) 형제의 여동생 어리니가 옥란(정다빈 분)이 아닌 상화(이수민 분)로 밝혀지고, 홍길동이 연산군(김지석 분)을 잡기 위해 궁으로 들어가는 모습이 그려졌다. 
그동안 옥란이라 짐작된 어리니가 상화로 밝혀지면서 극은 반전을 이룬 상황. 그동안 ‘역적’은 어리니 찾기에 많은 공을 들여왔던 터다. 이에 ‘역적’의 남궁성우 프로듀서에 어리니 찾기의 의미를 물었다.

남궁성우 프로듀서는 “‘역적’에서 처음부터 표방했던 가치는 ‘가족의 소중함’이다. 아모개(김상중 분)도 아내와 아이들을 지키기 위해 조선시대로 치면 하극상인 일을 저지르게 된다. 길동과 길현 또한 어리니를 찾기 위해 온 힘을 다한다”고 말했다.
이어 “어리니를 찾아가는 과정은 결국 가족의 회복, 화합, 더 나아가 백성을 생각하는 마음, 인류애까지 확장시킬 수 있다. 그 과정에서 길동은 정신적 각성을 한다. 어리니를 찾기 위해 전국 방방곡곡을 돌았고, 그러면서 아무도 지켜주지 않는 백성을 보면서 ‘이건 아니다’라는 각성을 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결국 ‘어리니 찾기’는 홍길동에게 더 큰 대의를 품게 하고, 지금의 ‘백성을 훔치는 도적’을 만들게 됐다. 남궁 프로듀서는 “앞으로 벌어지는 ‘역적’은 소중한 가족을 보호하면서 더 나아가 고통받는 백성들을 보호하고 더 나은 사회를 만들기 위해 각성해나가는 홍길동의 모습이 중점적으로 그려질 것”이라고 예고했다.
또한 “어리니 찾기는 결국 보편적인 인류애, 백성에 대한 사랑과 그 궤를 같이 한다. 그동안은 힘의 각성이 주로 그려졌다면, 후반부에는 홍길동의 정신적인 각성이 주를 이룰 것이다. 어리니를 찾는 과정은 홍길동이 스스로의 소임을 깨달아가는 과정과 같다. 그래서 그만큼 드라마에서 중요하게 다뤄진 것”이라고 말했다. 
어리니를 찾고 싶은 그 절실함으로 길동과 길현 형제는 지금까지 달려왔다. 이들을 나아가게 한 힘은 결국 ‘어리니’였다. 그렇기 때문에 어리니를 찾는 과정이 ‘역적’에서는 중요한 테마가 될 수밖에 없다는 게 제작진의 설명. 
하지만 아직까지 어리니가 정말 상화인지 궁금해하는 시청자들이 많다. 반전의 반전을 거듭해왔던지라, 아직 반전이 남아있을 것이라는 추측이 쏟아지는 중. 이에 남궁성우 프로듀서는 “이는 작가님의 뜻에 달렸다”며 함께 지켜봐달라는 당부를 남겼다. 
과연 홍길동은 무사히 어리니와 재회하고 반란에 성공할 수 있을까. 홍길동 일가가 다시 뭉치는 날이 언제쯤 돌아올 수 있을지 궁금증이 모인다. / yjh0304@osen.co.kr
[사진] ‘역적’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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