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귓속말' 하차 이현진, 씁쓸한 퇴장된 이유
OSEN 박진영 기자
발행 2017.04.19 18: 42

배우 이현진이 SBS 월화드라마 '귓속말'에서 하차했다. 6회까지만 출연하는 것으로 처음부터 얘기가 되어 있었다는 것. 그럼에도 이현진에게는 여러모로 불명예스러운 작별일 수밖에 없다. 
이현진 소속사 제이스타즈 관계자는 19일 OSEN에 "이현진이 원래 6회까지 출연하기로 되어 있었다"며 "현재까지는 추가 촬영분이 없다"라고 말했다. '귓속말' 측 역시 "6회까지만 출연하는 것으로 계획되어 있었다"라고 같은 답을 했다.
이현진은 SBS '황금의 제국'에 출연하며 박경수 작가와 인연을 쌓아 '귓속말'까지 출연을 하게 됐다.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아니었지만 박현수(이현진 분)는 신영주(이보영 분)와 결혼까지 약속했던 사이로, 결정적인 역할을 하곤 했다. 자신의 안위를 위해 거짓말을 하며 신영주를 배신했지만, 결국 다시 신영주를 찾아가 사랑을 갈구했다. 

신영주의 마음을 얻고자 도움을 주곤 했지만, 결국 질투라는 감정에 휩싸여 또 한번 이동준(이상윤 분)과 신영주를 위기로 내몰았다. 특히 지난 5회에서 박현수는 경찰 직분을 망각한 행동으로 시청자들의 분노를 샀다. 신영주가 이동준과 동침한 영상을 보고 난 뒤 질투심을 참지 못했다는 것은 이해하지만, 그렇다고 해도 박현수가 한 행동을 정당화할 수는 없다는 것. 
이후 박현수는 신영주의 안위를 확인한 뒤 자취를 감췄다. 7, 8회에는 아예 등장하지 않았다. 알고보니 6회까지만 출연하는 걸로 했다는 것. 결국 박현수라는 캐릭터는 시청자들에게 다시는 보고 싶지 않은 지질한 구남친으로 기억이 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더 아쉬운 점은 이현진의 연기력이다. 이현진은 첫 방송부터 부정확한 발음으로 인해 시청자들에게 연기력 질타를 받았다. 연기 경력이 적은 신인도 아니건만, 이현진은 등장할 때마다 극적 몰입을 방해한다는 평가를 받았다. 일각에서는 연기를 잘해서 시청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기고 좋은 반응을 이끌어냈다면 예정된 분량이 더 늘어나지 않았겠느냐는 지적도 일었다. 
사실 6회면 연기자로서의 역량을 충분히 보여줄 수 있는 회차다. 하지만 이현진은 캐릭터 뿐만 아니라 배우 본연의 모습으로도 좋은 결과를 얻지 못해 씁쓸함을 남겼다. /parkjy@osen.co.kr
[사진] SB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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