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챔프전 진출’ 이상민, “선수들 칭찬해주고 싶다”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7.04.19 21: 28

이상민이 선수가 아닌 감독으로 챔프전에 간다.
서울 삼성은 19일 고양체육관에서 개최된 2016-17 KCC 프로농구 4강 5차전에서 고양 오리온을 91-84로 제압했다. 2연승으로 시리즈를 시작한 삼성은 5차전 접전 끝에 챔프전 진출을 확정지었다. 삼성은 정규시즌 우승팀 KGC인삼공사와 22일부터 우승을 다툰다. 
경기 후 이상민 삼성 감독은 “선수시절 이후 8년 만에 챔프전 간다. 지난 3시즌 동안 2번의 기회를 놓쳐 아쉬웠다. 마지막에 우승을 한 번 해보겠다는 마음을 먹었다. 굉장히 힘든 플레이오프를 치렀다.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겠다. 체력적으로 힘든 것 같다. 나는 경험하지 못했던 시리즈다. 극복하고 챔프전에 갔다는 것을 칭찬해주고 싶다”며 선수들에게 공을 돌렸다.

마지막 김태술의 쐐기 3점슛은 짜릿했다. 이 감독은 “‘아! 이제 끝났다’라고 생각했다. 태술이 슛이 들어가고 그제야 안도했다. 오늘 천기범까지 생각했다. 태술이가 나쁘지 않다고 판단했다. 마음고생 많이 했을 것이다. 플레이오프서 제대로 된 모습을 못 보여주고 벤치에 많이 있었다. 자기만의 농구 했다는 것 고맙게 생각한다. 챔프전서는 김태술, 주희정 다 좋은 모습 보여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삼성은 지난 시즌 6강에서 KGC에게 졌다. 정규리그 성적은 삼성이 앞선다. 이상민 감독은 “페인트존은 우리가 확실히 위였다. 안양은 골밑과 외곽이 다 강하다. 사이먼, 사익스, 이정현, 오세근 다 중요하다. 농구가 조직적으로 굉장히 강해졌다. 누구 하나 버릴 선수가 없다. 우리도 외곽슛만 터진다면 정규리그서 우리가 강했다. 선수들도 자신감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감독으로 첫 챔프전에 대한 소감도 궁금하다. 이 감독은 “선수 때는 챔프전 간다고 들뜨고 했다. 지금 그런 마음은 없다. 나도 많이 힘들었다. 경기 끝나고 식은땀이 났다. 기분은 남다르다. 선수 때는 코트에서 내가 열심히 잘하는 모습 보여주려 했다. 지금은 여러 가지 책임질 일이 많다. 책임감이 더 있는 것 같다”며 감독으로서 첫 우승을 선언했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고양=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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