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 人] 에이스 존재감 뽐낸 로치, 역시나 연패 브레이커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7.04.19 21: 40

돈 로치(kt wiz)가 에이스로서의 역할을 해내며 kt를 연패에서 구했다.
로치는 19일 수원 kt wiz 파크서 열린 2017 KBO 리그 KIA 타이거즈와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8피안타 2볼넷 3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로치의 호투에 힘입어 kt는 3-1로 승리하며 2연패에서 탈출했다.
KIA는 kt에 쉽지 않은 상대였다. KIA는 최근 6연승을 바탕으로 단독 선두를 달리는 팀으로, kt는 전날 열린 경기서도 KIA 선발 임기영의 완봉 호투에 막혀 0-5로 완패를 했다. KIA가 당초 선발 로테이션에 없던 고효준을 선발 투수로 세웠지만, 방망이가 뜨거운 만큼 kt에는 버거운 전력이었다.

시작도 좋지 않았다. 로치는 1회 선두 타자 로저 버나디나에게 중전 안타를 맞은 데 이어 김선빈의 보내기 번트로 순식간에 위기를 맞았다. 로치는 김주찬을 유격수 땅볼로 처리했지만, 후속 타자 최형우에게 좌중간을 가르는 적시 2루타를 맞아 선제점을 내주고 말았다.
하지만 1회 이후의 로치는 더 이상 점수를 내주지 않았다. 물론 위기가 없던 것은 아니다. 로치는 6회만 삼자범퇴로 처리했을 뿐 7회까지 매 회 안타를 맞아 타자의 출루를 허용했다. 그러나 뛰어난 위기 관리 능력으로 주자가 홈까지 들어오는 것을 모두 막아냈다.
특히 2회와 4회의 위기 관리가 돋보였다. 
로치는 2회 1사 1,2루의 위기를 맞았지만, 상위 타선인 버나디나와 김선빈을 연속 내야 땅볼로 유도해 무실점으로 2회를 마쳤다. 4회에도 무사 1루에서 6-4-3으로 이어지는 병살타, 2사 1,3루에서 포수 앞 땅볼로 이닝을 마쳤다.
로치가 불방망이를 자랑하는 KIA 타선을 1점으로 봉쇄한 덕분에 kt는 3점밖에 얻지 않고도 2연패에서 탈출했다. 로치의 활약에 kt가 웃은건 처음이 아니다. 지난 13일 넥센 히어로즈전에서도 로치가 5이닝 5실점(2자책점)으로 버텨준 덕분에 7-6으로 이겨 2연패에서 탈출한 바 있다. /sportsher@osen.co.kr
[사진] 수원=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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