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 현장분석] 오태곤 영입한 kt, 첫날부터 가능성 봤다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7.04.19 21: 41

kt wiz가 오태곤을 영입한 첫날부터 가능성을 봤다.
kt가 바라던 장타 능력을 오태곤이 뽐냈다. 오태곤은 19일 수원 kt wiz 파크서 열린 2017 KBO 리그 KIA 타이거즈와 홈경기서 2루타를 가동했다. 4타수 1안타 1삼진으로 만족할 성적은 아니지만, 승부를 뒤집는 발판을 마련하는 2루타로 kt가 웃게 만들었다.
이날 경기 전까지 kt의 장타율은 3할2푼4리로, 올 시즌 KBO 리그 평균인 3할9푼1리에 턱없이 부족했다. 2루타 9위, 3루타 최하위, 홈런 최하위를 기록한 만큼 당연했다. 이 때문에 kt는 장타율 9위 한화(3할5푼2리)와 차이도 매우 컸다.

kt가 전력 보강을 위해 장타 능력이 좋은 타자를 영입하는 건 이상한 일이 아니었다. 오태곤의 영입을 위해 불펜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는 장시환을 내준 만큼 출혈도 컸지만, 장타력에 대해서 잠재력을 보여준 오태곤의 영입은 반가운 소식이었다.
kt 김진욱 감독도 오태곤의 영입에 대해 만족감을 드러냈다. 그는 "어떤 트레이드든 성사가 됐다는 말은 서로가 원하는 것을 이뤘다는 것이다. 생각했던 부분이다. 긍정적이다"고 밝혔다.
이날 kt 선수단에 합류해 상견례를 마친 오태곤은 첫날부터 바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그만큼 오태곤에 대한 기대가 있다는 뜻. 오태곤은 그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2회 2사에 타석에 들어선 오태곤은 KIA 선발 투수 고효준의 144km/h 직구를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로 연결한 것.
kt가 바라던 장타였다. 순식간에 득점권에 주자를 보낸 kt는 후속 타자 이해창이 우익수 앞 적시타를 쳐서 2루에 있던 오태곤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덕분에 0-1로 지고 있던 kt는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하지만 오태곤은 이후 세 타석에서 안타를 만들지 못했다.
4타수 1안타는 분명 만족할 성적이 아니다. 그러나 타선의 폭발력이 부족한 kt에 동점의 초석이 된 오태곤의 2루타는 단비와 같은 존재였다. 1안타에 불과했지만 kt로서는 가능성을 본 경기였다. /sportsher@osen.co.kr
[사진] 수원=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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