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림남2' 백일섭·정원관, 빚보증·이복동생 '말못했던 사연' [종합]
OSEN 장진리 기자
발행 2017.04.19 21: 57

백일섭과 정원관이 말못한 가정사를 고백했다.
백일섭과 정원관은 KBS 2TV '살림하는 남자들2'에서는 그간 숨겨온 가정사를 고백해 시청자들의 눈시울을 적셨다.
정원관 부부는 정원관의 형들을 초대해 저녁식사를 함께 했다. 식탁에 둘러앉은 정원관은 IMF 시절 사업을 하던 둘째 형 때문에 전재산을 날린 사연을 고백했고, 둘째 형은 동생에 대한 미안함에 고개를 들지 못했다. 

정원관의 둘째 형은 애꿎은 다른 사람들의 피해를 줄이기 위해 끝까지 사업의 부도를 막기 위해 노력했고, 정원관은 그런 형을 도우려고 보증을 섰다가 전 재산을 날린 것. 정원관은 "부도가 나면 감옥에 가는 거였다"며 형의 부도를 끝까지 막고 싶었던 진짜 속내를 전했다. 
정원관의 둘째 형은 "내가 못할 짓을 크게 했다는 생각이 들더라"고 말했다. 이에 정원관은 "가족이라는 건 슬픔을 같이 공유할 수도 있지만, 한 사람이 그 슬픔을 가져가고 그로 인해 가족이 밝아질 수 있다면 좋은 거 아닐까. 그걸 이어가서 형을 슬프게 하는 게 싫었다"고 눈물을 쏟았다. 
둘째 형은 "제수씨만 보면 미안한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고, 정원관은 "미안해할 필요가 어디있냐. 그때 와이프는 10살 정도였다"고 너스레를 떨며 분위기를 전환했다.
백일섭은 동생들과 생애 처음 동반 제주도 여행을 떠났다. 동생들과 남남처럼 지내왔다는 백일섭의 숨겨진 사연은 바로 어머니가 다른 동생들의 존재였다. 
백일섭은 "(새어머니가) 젖먹이 둘째 동생만 남기고 떠나버렸다. 고작 3~4개월 아기였다"며 "그때는 분유도 없던 시절이었다. 동네 돌아다니면서 동냥젖 얻어먹이고 그랬다"고 말했다. 둘째 동생을 업어키웠다는 백일섭은 "내가 사는 집에는 친어머니가 있는데, 고향집에 가면 우리 어머니가 아닌 다른 분이 계시니까 어색할 수밖에 없었다"며 "집에 찾아갈 때마다 동생들이 생겨 있더라. 그 시절 고생 많이 했다"고 어린 시절의 상처를 고백해 모두를 숙연하게 만들었다. /mari@osen.co.kr
[사진] KBS 2TV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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