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톡톡] ‘라스’ 김준배의 반전매력에 반해버렸어
OSEN 유지혜 기자
발행 2017.04.20 08: 59

MBC ‘라디오스타’에 출연한 김준배가 반전매력을 펼쳤다. 
지난 19일 오후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이하 라스)에서는 '욕스틸러! 미운 우리 악당들' 특집으로 꾸며져 오윤아, 김정태, 김준배, 2PM 이준호가 출연했다. 
오윤아는 SBS 드라마 ‘사임당’에, 김정태와 김준배는 MBC 드라마 ‘역적’에, 이준호는 KBS 2TV 드라마 ‘김과장’에서 각각 악역을 펼친 바 있다. 특히 오윤아는 “방송국 3사에서 악역을 해봤다. 악역을 맡으면 부담스러워서 녹화 전 ‘섹시하고 예쁜 배우가 악역한다’며 스스로를 다독인다”고 말하며 악역에 대한 부담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김정태는 ‘역적’에서 유배를 가는 장면에 모든 걸 쏟아 부었다고 회상했다. 그는 “많은 악역을 했지만 그런 적은 처음”이라고. 이 장면을 보고 아들 ‘야꿍이’가 대성통곡을 했다는 비하인드를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이준호는 영화에서 함께 호흡을 맞춘 정우성, 강하늘 등의 배우에 대한 이야기를 하며 ‘에피소드 부자’에 등극했다. 그는 정말 커서 놀랐던 정우성의 집, 문자 답장이 좀 느려 섭섭하다는 강하늘을 언급했다. 하지만 곧, “사실 ‘라스’ 나간다니까 박진영 선생님이 ‘방송에 나가서 웃기려고 상대방을 깎아내리지 말라’고 말해줬는데”라며 후회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 중에서도 의외의 활약을 보인 것은 바로 김준배. 김준배는 ‘라스’를 통해 첫 예능 입성을 한 배우다. 그는 자신의 악역에 대해 “김정태가 금수저 악역이면 전 흙수저 악역”이라고 정의했다. 이 과정에서 ‘블루칼라’와 ‘화이트칼라’를 바꿔 말하는 등 말실수를 연달아서 해 ‘말실수 장인’이란 별명을 얻어야 했다. 
그는 자신의 험상궂은 외모 때문에 많은 오해를 받았다며 “지하철 치한을 쫓아갔더니 오히려 저를 치한 취급했다. 제가 그 치한을 잡아서 ‘아저씨, 애가 울잖아’라고 했더니 그 치한이 저를 몰아가서 사람들이 절 이상하게 쳐다봤다”고 회상해 MC들을 박장대소 하게 만들었다. 
악역을 주로 했지만, 그의 천성은 ‘의인’이었다. 그는 지하철에서 껌을 파는 수상한 남자와 시비가 붙는 등의 일화를 전했다. 하지만 그 끝은 항상 외모 때문에 자신이 억울한 오해를 받았다는 결말로 끝나 묘한 공감을 자아냈다. 
김준배는 무술 실력을 뽐내고, 소설을 쓰려고 자취방을 구해 곡기를 끊었다가 탈모가 왔다고 말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외모와는 정반대로, 김준배는 도스토예프스키의 작품을 좋아하는 ‘문학청년’이었다. 그의 반전 과거에 스튜디오 안에 있던 사람들은 모두 놀라고 말았다.
가만히 있으면 무섭지만, 미소는 수줍었다. 김준배의 반전 매력은 MC들마저 반하게 만들었다. 예능 첫 출연이었지만 ‘절친’ 김정태와 친해진 계기를 밝히며 케미를 전하고, 반전 매력을 유감없이 뽐내며 김준배는 강렬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 yjh0304@osen.co.kr
[사진] ‘라디오스타’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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