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톡톡] '라스' 김준배 옆 순한 양 이준호, 신의 한수돤 투샷
OSEN 박진영 기자
발행 2017.04.20 08: 31

'라스'에 방송 3사를 주름잡은 악역 4인방이 떴다. 특히 김준배와 이준호는 함께 있는 것만으로도 뭔가 재미있는 구도를 형성,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선사했다. 
지난 19일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 미운 우리 악당들 특집에는 오윤아, 김정태, 김준배, 이준호가 출연했다. 이들은 최근 드라마에서 악역으로 활약한 바 있다. 오윤아는 현재 SBS '사임당'에서, 김정태와 김준배는 MBC '역적'에서, 이준호는 KBS 2TV '김과장'에서 존재감 넘치는 악역으로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특히 이준호는 첫 악역임에도 불구하고 '먹보 소시오패스'라는 독톡한 캐릭터를 안정적으로 소화해냈다. 악역이지만 주인공 남궁민과 막판 브로맨스를 형성, 연말 연기대상에서 베스트커플상을 받고 싶다는 바람을 내비치기도 했었다. 

이날 이준호는 드라마 속에서 더 못되게 보이려 기울였던 노력들을 언급했다. 새우 과자를 남궁민의 얼굴에 집어던졌던 것은 물론이고, 일부러 더 사람들과의 만남을 차단하며 악역에 심취했다고 밝혔다. 그 덕분에 색다른 매력이 다분한 서율이라는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해낼 수 있었던 것. 
하지만 이날 이준호는 김준배 옆 자리에 앉으면서 묘하게 재미있는 장면들을 만들어냈다. 외형만 놓고 봤을 때 악역 느낌이 다소 적은 이준호는 김준배가 에피소드를 전하는 내내 옆에서 당하는 모습으로 웃음을 선사했다. 
멱살을 잡히며 당황해하고, 팔을 잡히고는 "너무 아파요"라고 약한 모습을 보여준 것. 여기에 제작진은 벌벌 떠는 양 CG를 넣어 재미를 더욱 배가시켰다. 
이에 대해 이준호는 "저도 악역 특집이라고 해서 자부심을 가지고 왔는데 선배님들이 고스펙이라 악역으로는 애가 아닌가 싶다"라고 겸손을 섞어 말했다. 또 김준배가 자신의 멱살을 잡았을 때 굉장히 위축이 됐었다고 솔직한 감정을 전했다. 투샷만으로도 충분히 재미있었던 '라스'였고, 그래서 앞으로도 더 많이 보고싶은 김준배와 이준호였다. /parkjy@osen.co.kr
[사진] '라디오스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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