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톡톡] ‘한끼줍쇼’ 김희철X민경훈, 거저먹는 예능 아니죠?
OSEN 강서정 기자
발행 2017.04.20 10: 23

‘한끼줍쇼’에 출연 안한다고 했던 김희철과 민경훈이 결국 출연해 ‘한끼줍쇼’의 매력(?)을 한껏 느끼고 갔다.
앞서 지난 2월 김희철과 민경훈은 JTBC ‘아는 형님’에서 ‘한끼줍쇼’에 절대 출연하지 않겠다고 한 바 있다. 당시 두 사람은 ‘한끼줍쇼’ 작가가 안 나오면 강호동에게 얘기해서 압박하겠다고 했다고 폭로하면서 둘이 손을 꼭 잡고 ‘한끼줍쇼’ 출연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그런데 결국 출연 안하겠다고 한 지 두 달여 만에 ‘한끼줍쇼’에 출연하게 된 것. 이것도 이경규가 ‘아는 형님’에 출연해 “따까리 둘을 섭외하기 위해 나왔다”라며 직접 섭외에 나서 온몸을 내던진 끝에 결국 김희철과 민경훈의 출연이 성사됐다.

막상 ‘한끼줍쇼’에 출연한 김희철과 민경훈은 전혀 아무것도 섭외가 돼있지 않은 상황에 크게 당황한 모습이었다. ‘아는 형님’에서 날고뛰던 모습은 찾아볼 수 없었다.
김희철과 민경훈은 버스로 이동할 때부터 놀라는 모습을 보였다. 김희철은 “진짜 섭외 안하는 거냐”라며 규동형제를 따라 버스를 타고는 민경훈과 어색함에 어쩔 줄 몰라 했다. 6개월 여 동안 ‘한끼줍쇼’를 촬영하며 수없이 소통을 한 규동형제는 자연스럽게 시민들과 얘기를 나눴는데 김희철과 민경훈은 그저 앞만 바라봤다.
그리고 본격적으로 시작된 ‘초인종 타임’에서 김희철과 민경훈은 또 한 번 불안해하는 모습을 보였다. 서로 미루면서 먼저 초인종을 누르라고 했다.
먼저 초인종을 누르게 된 김희철은 “이거 완전 떨린다. 이거 해야 되냐. 나 안하면 안돼? 미안해요 진짜”라며 불안해했다. ‘아는 형님’에서는 그 어떤 게스트가 나와도 전혀 주눅이 들지 않고 그 어떤 멘트가 받아도 쉽게 받아치는 ‘우주 대스타’였는데 ‘한끼줍쇼’에서는 ‘아는 형님’에서의 모습을 찾아볼 수가 없었다.
초인종을 누른 집에서 경비원이 사람이 없다고 하자 두 손을 공손하게 모으고 “감사합니다”라고 하고는 자리를 떠났다. ‘아는 형님’의 김희철이 맞나라는 생각이 들 정도.
거기다 민경훈은 초인종 앞에서 노래까지 불렀다. 부끄러움도 벗어던지고 우렁차게 두성을 쏟아내며 노래하고 추위를 많이 타 내복까지 입은 민경훈은 코트를 벗고 초인종을 누르기까지 했다.
결국 김희철은 이날 “체력이 방전됐다. ‘한끼줍쇼’에 비하면 ‘아는형님’은 거저먹는 프로였다”고 하기도. ‘한끼줍쇼’에 출연해 제대로 야외 버라이어티의 맛을 보고 간 김희철과 민경훈의 고군분투가 ‘아는 형님’에서의 모습과 전혀 달라 색다른 재미를 선사했다. /kangsj@osen.co.kr
[사진] JTBC ‘아는 형님’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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